KISTI 이슈브리프(사진=KISTI)
KISTI 이슈브리프(사진=KISTI)

[충남일보 김태진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가 데이터 교환 체계 개발과 구축 전략을 제언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기존 인터넷 교환 노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 빅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데이터 교환 체계 개발‧구축에 대한 동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한 ‘KISTI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인터넷 주도권이 인터넷 접속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대용량 빅데이터 교환을 위한 네트워크로 인터넷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위한 새로운 데이터 교환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KISTI는 데이터 교환 노드 핵심 기술 이슈 및 국내외 관련 동향을 조사하고, 중립성‧투명성‧개방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데이터 교환 노드에 대한 기술 개발 및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는 정부 주도 하에 데이터 기반의 사회 현안 해결 및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고, 공공‧민간의 대규모 데이터 공유‧활용을 촉진하고자 국가 데이터 교환 노드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민‧관의 데이터 거래소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인터넷 교환 노드는 거대 상용 ISP만 참여하는 폐쇄적인 형태지만 데이터 교환 노드는 데이터 제공자와 데이터 소비자 등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성과 중립성이 보장돼 전 세계적으로 정부 및 기존의 연구망을 운영하는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교환 노드의 핵심 기술 요소에는 데이터 교환 시 데이터 손실을 없애고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블로킹 기반 초고성능 스위칭 패브릭 기술, 기존 인터넷 프로토콜의 보안 취약점을 극복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교환 및 제어 기술, 데이터 교환 시 데이터 제공자와 소비자 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교환하기 위한 사용자 인증 및 접근 제어 기술 등이 있다.

KISTI는 1988년부터 진행한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 사업을 통해 기초 과학 및 응용 연구 전용의 광대역 네트워크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KISTI는 이를 통해 확보한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SDN 기반의 네트워크 운영 기술 및 T&I(Trust & Identity) 기반 신뢰 네트워킹 기술 등을 활용, 데이터 교환 노드의 핵심 기술에 대한 개발이 가능하다.
 
KISTI의 과학기술데이터 인플라를 통해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과 글로벌과학기술협업연구망(GLORIAD), 초고성능컴퓨팅 네트워크는 물론, 바이오데이터허브를 포함한 데이터 댐 네트워크, 민간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터넷 교환 노드 등이 모두 국가 데이터 교환 노드에 직접 연동됨으로써 국내 연구데이터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KISTI는 망의 중립성‧투명성‧개방성을 확보하고 민‧관의 다양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프라로서의 국가 데이터 교환 체계 개발 및 구축을 통해 국가 차원의 데이터 활용률을 높이겠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R&D) 전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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