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천안시축구단 엠블럼, 축구단 마스코트.
좌측부터 천안시축구단 엠블럼, 축구단 마스코트.

[충남일보 선희홍 기자] 2023년 K2 리그로 승격을 앞둔 천안시축구단의 부진한 성적에 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구단의 성적은 28전 16승 6무 6패로 1위를 기록했으며 16승 중 홈경기에서 9승을 달성하며 50%가 넘는 승률로 볼 맛나는 경기력을 보였다.

또한 K3·4리그 어워즈에서 김종석 선수가 MVP와 득점왕을 차지하고 리그 베스트 11에 4명이 포함되는 등 1위 팀 저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해 리그 경기 반환점을 지난 17R 종료 기준 2승 8무 5패로 전체 16개 팀 중 15위로 홈경기에서 무승을 기록 중이다.

안병모 천안시축구단장은 ”지난해 활약을 보였던 공격수의 부진한 모습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수들의 부상이 줄을 이었다“며 ”2월 전지훈련 막바지에 왔을 때 팀 구성에 있어 김태영 감독의 고심이 깊었다. 결국 개막전부터 경기력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전부터 자신감이 떨어진 경기력은 악순환을 거쳐 지금 6월에 오게 됐다”며 “후반기에는 장기 부상으로 이탈됐던 공격 자원들의 복귀와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남은 후반기 12경기를 잘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하반기 반등과 2023년을 대비해 외국인 선수를 서둘러 영입했고 브라질 공격수 3명과 재일교포 김대생선수를 수비 자원으로 보강했다.

일각에서는 K2 진출을 앞두고 선수들 동기부여와 구단의 불화설 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천안시축구단 팬 A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경기에서 펄펄 날고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훌륭했던 팀이 올해는 15위를 기록 중인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며 “이기고 지는 건 정해진 게 아니지만 이쯤 되면 구단 내 분위기를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팬 B씨는 “내년 K2 승격으로 선수들과의 계약 문제도 있을 텐데 선수 간 동기부여가 없는 것인지 김태영 감독과 불화가 있는지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구단 불화설에 관련해 “김 감독과 같은 팀에서 손발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고 각자 개성이 있기 때문에 잡음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이어 선수 계약 관련해서는 “모든 선수와 함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단장으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 복귀하는 선수 및 영입된 선수들과 힘을 합쳐 훌륭한 경기로 보답하겠다”면서 “내용 있는 명품경기,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멤버십 CRM 구축 등 시민들이 즐길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최고의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해 6월 NFC 유치와 K2 리그를 위해 ‘천안시민프로축구단 운영 및 지원조례안’을 제정하고 구단 운영 및 지원, 부대시설 구축,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 등 프로축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는 2026년까지 연간 50억원 출연과 구단 자체 수입 연간 10억원 등 연 60억원의 재원으로 구단을 운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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