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대전석교초등학교 교장
박현수/대전석교초등학교 교장

며칠 전, SMART교육 정책 연구학교 중간컨설팅이 있었다. 교감선생님을 필두로 교무부장과 연구부장이 연구 주제에 맞게 잘 운영되는지 점검하였다.

우리 학교에서는 SMART교육으로 미래 핵심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교육, 메이커교육,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애플코리아 SMART교육 협력학교로, 2022년에는 SMART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그 동안 1-2학년은 갤럭시 탭, 3-6학년은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구글 공유드라이브와 아이클라우드 공유드라이브 공간을 각각 마련하였다. 1학년은 오토드로우로 그림 그리기, QR코드 활용한 맞춤형 피드백 학습, 2학년은 태블릿PC 갤러리 사진 꾸미기, 패들렛에 사진 찍어서 공유하기, AR어플 수업을 하였다.

3학년은 띵커벨 보드에 미술 작품 올려서 감상하기, 애플 펜슬로 나의 모습 그리기, 4학년은 띵커벨 퀴즈, 키노트로 보고서 작성, AI 클래스로 수학 온라인 과정 평가를 실시하였다. 5학년은 사파리 검색-랜선여행, 넘버스로 발표 자료 만들기, Movie앱 동영상 제작, 6학년은 스마트칠판 미러링-모둠발표, 띵커벨보드-토론 수업, 넘버스 공동작업으로 모둠 신문 만들기까지 다양한 수업을 해 왔다.

그 날 교육연구사와 교내를 둘러보던 중에 웃음이 터져나온 사건(?)이 발생했다. 철수가 나를 보더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배꼽 인사를 했다. 철수는 언제나 그렇다. 당일에도 철수의 행동이 예상돼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소용없었다.

철수처럼 나를 웃음 짓게 하는 보배들이 많다. 3학년 민석이는 온갖 말썽을 피다가도 날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공손히 일어나 인사한다. 그때마다 씽긋 웃어주거나 엄지척하면 달려와 불쑥 나온 내 배에 꼭 안긴다. 운동장에서 놀다가도 퇴근하는 나를 보면 주차장까지 뛰어와 인사하는 5·6학년 학생들, 생각할수록 정답고 소중한 아이들이다.

이제 교직을 마무리할 날이 점점 다가온다. 석교뜰에서의 사랑스런 학생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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