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귀농어·귀촌 가구 분포 (사진=통계청)
시도별 귀농어·귀촌 가구 분포 (사진=통계청)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지난해 귀농·귀촌가구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도시주택 가격 상승,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일자리 부족 여파로 귀농·귀촌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한 가구는 37만7744곳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귀농·귀촌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와 60대 가구가 전년보다 각각 5.0%, 16.4%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 이하 청년 농의 증가는 농촌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영농 정착 지원사업 등 정책의 결과이며 60대의 귀농 증가는 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귀농·귀촌 인구는 51만5434명으로 4.2% 늘었으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모습이다.

귀농인의 평균연령은 55.8세, 귀촌인의 평균연령은 42.8세로 나타났다.

귀농 인구가 많은 시·군은 경북 의성군(229명), 전남 고흥군(224명), 경북 상주시(212명), 경북 영천시(182명), 경기 양평군·전남 무안군·경북 김천시(각 173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귀농과 관련한 해당 지자체의 정책 지원이 활발하고 농지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영농 기반을 마련하기에 용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귀촌 사유로는 직업(34.3%), 주택(27.1%), 가족(22.2%), 자연환경(4.9%)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귀촌한다는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택’이 귀촌 동기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귀어 가구는 1135곳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귀어 가구가 늘어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귀어인은 1216명으로 25.7%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2.7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비중은 30대 이하와 60대가 커졌고 나머지 연령대는 작아졌다.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 비중은 62.3%, 다른 직업 활동을 함께 하는 겸업자는 37.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해수면 어로어업 종사자가 93.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해수면 양식업(4.2%), 내수면어업(1.3%), 내수면양식업(0.9%) 등의 순이었다.

특히 50∼60대 귀어인들은 맨손어업에, 40대 이하는 연안어업과 양식어업에 주로 종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귀어인이 많은 지역은 충남 태안군(186명), 전남 신안군(121명), 충남 보령시(106명), 인천 옹진군(89명), 전북 부안군(62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작년 귀어 인구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전원생활 수요 증가, 수도권 주거비 상승 등 외부적 요인과 정부의 지원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