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인
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인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이 앞으로 4년간 충남교육의 수장을 맡게 되면서 어떻게 이끌고 갈지 관심사다.

미리 가늠을 한다면 김 당선인의 정책적 방향과 지향점은 8년간 충남교육을 아울러온 연장선상에서 기존 ‘학생 중심’의 큰 틀에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년동안 충남교육의 기본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잡았다. 교육 비전은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충남교육’을 제시했고 교육 지표는 ‘미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으로 설정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당선 소감에서도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중심의 행복한 충남교육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혀 앞으로 충남교육의 전체적인 방향이 학생 중심에 방점이 찍힐 것임을 시사했다.

충남교육청
충남교육청

김 당선인은 충남의 미래 교육을 실현할 공약으로 50개 정도를 제시했다. 큰 갈래로는 ▲혁신학교 성과를 바탕으로 한 미래교육 ▲기초학력 회복과 참학력이 자라나는 충남교육 ▲성장하는 인성교육과 평화로운 충남교육 실현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교 조성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 어르신과 함께하는 평생교육 실천 등 5개 분야다.

각론적으로 보면 혁신학교 성과를 바탕으로 한 미래교육의 경우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교육과정 운영 학교 준비 ▲무학년제 등 학제 자율형 학교 운영 ▲마을기반 교육과정 자율학교 운영 ▲디지털 기반 그린스마트 학교 조성 ▲탄소중립 생태환경학교 조성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AI) 고등학교 신설 ▲15개 시·군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 구축 ▲유아숲체험원 설립 등을 추진한다.

기초학력 회복과 참학력이 자라나는 충남교육은 ▲대입진학상담센터 확대와 ‘대입지원관’ 배치 ▲충남교육과정평가원 신설로 충남형 미래교육 평가체제 도입 ▲개인별 학습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학력향상연구센터 운영 ▲기초학력 전담인력 배치, 14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학습지원단 확대 ▲외국학교 화상연결 영어수업 확대, 국제교육원 영어학습캠프 운영 ▲ 진로융합교육원이 주도하는 다양한 진로 탐색,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아동학대 예방에도 중점을 둔다. 교육정책 학생자치 온라인 플랫폼, 학생참여 예산제 확대 운영을 비롯해 ▲학생 문화예술 대회, 청소년 문학상, 학생 영화제, 학생 연극제 확대 운영 ▲1인 1전통악기 연주하기, 1학생 2종목 자율 체육 프로그램 지원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학생인권센터 확대 운영 ▲학교 가정 마을이 함께하는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실시 ▲폭력·낙오·탈선·포기가 없는 학생 종합관리 일원화 체계 심화 운영 ▲아동학대 온라인 통합 지원시스템 운영 ▲학교전담경찰관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지원 강화 ▲빅데이터 활용 ‘어울림톡’ 확대 운영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마음치유센터 설립 등을 전개한다.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교 조성은 ▲초등 학급당 학생 수 20명으로 단계적 감축 ▲중·고등 학급당 학생 수 24명으로 단계적 감축 ▲기존 건물 석면 2026년까지 100% 제거 ▲교육 시설 내진 보강 2026년까지 완료 ▲모든 교육시설에 에너지 고효율 LED 조명 설치 ▲교육과정 등 교무 전담교사 수업 지원 ▲14개 시·군별 ‘학교지원센터’ 확대 강화 ▲교직원의 재충전을 위한 중장기(6-12개월) 연수 운영 ▲학교별 교직원 휴게실 마련 및 교직원 힐링 센터 설립 ▲방과후 강사 및 교육공무직 처우 개선과 복지 증진 ▲초·중·고 신입생 입학지원금 단계적 지원 등에 주력한다.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 어르신과 함께하는 평생교육 실천의 경우 ▲마을학교, 마을교사제 운영 통해 인성교육 및 기초학력 지도 ▲충남 15개 지자체와 행복교육지구 2기 운영 ▲마을과 함께하는 돌봄교육 확대 ▲지역아동센터 지원 확대 ▲어르신을 위한 문해교육(학력 인정 과정) 확대 ▲어르신 스마트 문해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어르신들의 공동 저서, 인생 자서전 편찬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마을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교 교육을 넘어 평생교육 체제를 실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년동안 99%에 가까운 공약사업 이행률을 달성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어 3선 연임에 성공하게 된 배경도 높은 공약 이행률과 무관치 않다. 앞으로 4년간 충남교육을 이끌게 될 김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도민과의 약속을 얼마만큼 이행하고 충남교육의 질적 성장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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