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6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7로 전월(103.1)보다 8.4p 하락했다.

올해 소비자심리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2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폭증하자 하락했다가 이후 3월과 4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후 다시 2개월 연속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소비자물가가 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물가수준전망’치는 157로 전월 대비 5p 상승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 전망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관측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9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이번 달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5로 전월 대비 18p나 하락했다. 이는 1년 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정책 등으로 현재 수개월째 진행 중인 대전지역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산업계 곳곳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취업 기대 심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6으로 전월 대비 6p 떨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고유가 등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8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어려운 경기 상황을 반영한 듯 6개 항목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부분의 하락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ᄄᅠᆯ어진 모습이다.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5로 전월 대비 6p 하락했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87로 전월 대비 8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96, 113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각각 3p, 2p 하락했으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1로 전월 대비 13p 하락,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4p 떨어진 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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