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이 민주당 재구성의 필요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이 민주당 재구성의 필요를 밝히고 있다.

[인터뷰=김인철 한내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97그룹 강훈식 의원(재선, 충남 아산을)은 "저는 세대교체론을 말한 적이 없으며 당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새로운 수권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은 4일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패인과 당 침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중요한 지방선거에까지 연이어 패배한 것이 중요한 시기에 검찰개혁 등을 내세우면서 민생을 등한시 한 결과"라며 "기본과 상식이 무너져 내렸던 당을 이제는 미래를 기준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제 당 변화를 위해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해야 하느냐의 선택"이라며 "진보의 재구성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역할을 차기 당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 5년 후면 노인 인구가 20%를 넘게되는 만큼 당이 아르신 세대를 위한 대안정당이 되어야 하고 청년세대들이 구체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자신의 공약으로 주 4.5일제를 제도화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제는 노동정책 만큼 여가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97그룹으로 세대교체론이 거론된 것과 관련 강 의원은 "저는 세대교체론을 발언한 적이 없다"며 "97그룹에 속하긴 하지만 민주당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개혁이 필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출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동기가 무엇인가

어제(3일) 출마선언을 했다. 내용에는 반성과 미래로 분류돼 있다. 우리 당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연이어 패배한 원인에는 기본과 상식을 지키지 않은 데 있다. 검찰개혁도 필요하지만 민생을 소홀히 한 것이 패인이다. 

또 이재명 후보가 연고나 명분없이 인천에서 출마한 것이나 인천 5선 의원인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것 등이 문제로 드러난 것도 문제다. 결국 먹고 사는 문제(민생)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고 이게 저의 결정적 출마동기가 됐다.

▲당 대표 자격은 무엇이라 보나

제가 생각하는 당대표 조건은 우선 미래 혁신이고 다음으로 170명 의석을 아우르는 능력과 정무적 판단, 그리고 계파 통합 능력이라 본다. 저는 이같은 요소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갖춘 인사가 선출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민주당의 역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이를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바람직한 방향은

보수진영은 얼굴도 내용도 사람도 바꾸는 등 변화를 했고 이를 통해 여당이 됐다. 반대로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변화를 거부한 나머지 정체성마저 상실된 상태라고 본다. 앞으로 무엇을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부터 정해야 한다.  즉, 진보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앞으로 15년 후면 생산인구가 3천만명에 그치고 불과 4,5년 후면 노인인구가 20%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사회가 본격화 된다. 이제 우리도 그동안의 젊은 정당 위주에서 어르신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전환하되 청년세대를 위해서도 구체적인 희망정당으로 재구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고 65세 이상의 어르신복지를 대변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공약 중 일자리 전환 내용도 포함돼 있는데

그렇다. 그동안 말로만 무성했던 4.5일제 일자리정책을 제도화 할 계획이다. 금요일 주말제도를 사회적시스템으로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는 노동정책만 강조된 사회에 앞으로는 여가정책도 도입해 일과 즐기는 환경을 동시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6.25전쟁을 겪지 않은 75세 이하 고령세대도 다가오는 새 시대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견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이 자신의 출마배경과 게획등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이 자신의 출마배경과 게획등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고물가 팬데믹 안보 등 3고 위기 속 나토정상회담에 참석하면서 편향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국정 운영 초기라지만 '대통령 처음'이라는 발언이나 물가 급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미숙함이 실망스럽다. 

그래도 국민들은 대통령이 위기의 마지막 보루라 여기고 있는데 이 같은 일들이 황당하게 발생하고 별다른 대책도 없어 그렇다. 대통령 언사가 마치 일선 공무원같은 발언을 함으로써 덩달아 위기감이 커지는 형국이다. 이제 우리 민주당이 진정으로 쓸모있는 정당 역할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본다.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인사로 당선됐다. 특히 충남발전을 위해 함께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새 김태흠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정당은 달라도 충남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은 하는 것이 맞다. 다만, 당부하고 싶은 점은 김태흠 신임 충남지사가 '힘쎈 충남'을 들고 나왔으니 '충남 먹거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게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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