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본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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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대전 내 5개구의 각 기초의회가 의장 선출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제9기 의정 활동의 서문을 연다. 초기 잡음을 겪었던 전반기 의장단의 구성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각 의회는 이주 내 임시회·개원식 등을 치르며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4일 각 기초의회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이후 온전한 첫 주인 이주에 임시회와 개원식 등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동구의회는 5일, 서구의회는 6일, 중구·유성구·대덕구의회는 7일 각 임시회를 열고 의장 선출을 중심으로 원구성에 대해 논의한다. 5개 구의회는 모두 7일 오후 2시에 개원 행사를 열 계획이다.

새 의회의 출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의정 활동의 방향키를 잡을 의장 선출이다. 5개 구의회는 여야 의원 수가 같거나 여소야대 혹은 여대야소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의원들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던 초기를 지나 현재는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동구의회는 국민의힘 5인, 더불어민주당 5인의 의원으로 여야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 팽팽한 동율인 만큼 각 당은 의정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의장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특히 국민의힘에 4선 의원이 포진해 있는데, 통상 최다선·연장자 순으로 자격을 부여하므로 국민의힘에서 의장이 배출되는 게 확실시된다. 현재 박영순(동구 다) 의원이 전반기 의장직을 맡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

중구의회는 국민의힘이 6석을 차지해 5석을 가져간 민주당 대비 소폭 높았다. 국민의힘 이정수(중구 나) 의원이 의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데, 아직 타 의원들과 후보 단일화에 관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이 의원은 중구 당협위에 의장 선출을 일임한 상태이며 추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서구의회는 여소야대 구성으로 국민의힘이 9석, 민주당이 11석을 각 나눠 가졌다. 다수당에서 의장을 뽑게 되므로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이 나서게 되는데, 3선을 한 전명자(서구 가) 의원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이날 전 의원은 오는 임시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3선 의원들간의 양보로 합의를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성구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8명, 민주당 의원 6명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다선 의원들간 합의를 이루지 못해 다소 난항을 겪었으나, 4선의 송봉식(유성구 나) 의원이 단일 후보로 나서는 것으로 현재 확정 지은 상태다.

대덕구의회는 국민의힘 4인, 민주당 4인으로 여야가 동일한 의석을 확보했다. 한 쪽이 다수당 지위를 갖지 못해 의장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나, 국민의힘 김홍태(대덕구 나) 의원이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재선 의원이자 연장자라는 점에서 가장 유력하다고 점쳐진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측과의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구의회에서는 여야 의석수가 같거나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 의장 자리를 두고 양당의 권력 쟁탈전이 벌어지기 쉽다”며 “민생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구민들에게 파행 없는 협치의 모습을 보여 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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