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 단체장들이 새로 바뀐 가운데 당선인들이 산하 기관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고 있으나 대부분 임기가 남은 상태인 이유에서다.

4일 지방공공기관통합공시에 따르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공사·공단, 기관장은 대전교통공사 김경철 사장(9월30일), 대전사회서비스원 유미 원장(11월19일)으로 총 2명이다.

대전관광공사 고경곤 사장, 대전도시공사 김재혁 사장은 각각 내년 12월5일, 9월30일까지가 임기일이다.

다만 고경곤 사장과 김재혁 사장은 임기 종료일 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SNS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진퇴사 의사를 보였으며 김 사장은 최근 거취와 관련해 남루하지 않게 처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임기일을 코앞에 둔 채 물러날 입장으로 보여진다.

2023년에 임기가 종료되는 기관장은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10월29일), 대전세종연구원 정재근 원장(9월28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김종남 원장(10월15일), 한국효문화진흥원 문용훈 원장(1월19일), 대전디자인진흥원 윤병문 원장(2월28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고영주 원장(9월16일) 등이다.

이어 2024년 9월13일에 대전시설관리공단 임재남 이사장 임기가 마무리 되고, 대전신용보증재단 대표도 동월에 종료된다.

결과적으로 대전 지역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들의 임기는 3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남은 셈이다.

그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장우 시장은 임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전임 시장과 시정 철학을 공유했던 분들은 함께 그만두는 것이 맞다”며 “공통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시정을 공동 운영해야 하고 선거에 졌으면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지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리 보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임 시장의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들은 일괄적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관 특성·전문성을 고려해 임기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인사 절차를 거쳐 임명된 만큼 임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에서 사퇴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불편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부 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나머지 기관장들도 줄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전 지역 한 기관장은 이번 상황에 대해 “앞으로 주어진 임기 기간까지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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