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전시 대덕구의회)
(사진제공=대전시 대덕구의회)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약 36일 가량 이어진 파행을 봉합하고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구의회에 따르면 양당은 오는 12일 오전 의장·부의장 선거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개원식을 개최한 뒤, 17일까지 남은 이틀간 상임위 선출을 마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양당은 구의회가 4대 4의 동석을 구성하고 있는 만큼 상호간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겪었던 바 있다. 국민의힘은 유일한 재선 경력을 가진 자당 의원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민주당은 동석을 만들어준 구민의 뜻에 따라 민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의장직을 둘러싼 이러한 갈등은 약 한 달여 가량 이어졌다. 한 달여 동안 원구성이 완료되지 못해 구의회는 공전했고, 조속히 처리돼야 할 구의 안건들이 미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불만이 불거져 왔다.

합의 결과 구의회의 원구성은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민주당이 요구했던 의장직 보장이 달성된 것으로,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반기 의장만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웅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협상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많은 사람이 주위에서 고통스러워 하기에 파행이 더 길어지기 전에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특이사항이 없는 한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은 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 것을 반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의회는 오는 16일과 17일 행정복지·경제도시·의회운영·윤리특별 위원장 등의 상임위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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