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정한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라는 구정 구호에는 오랜 시간 방치돼 있던 구의 현안들을 모두 해결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낡은 원도심에서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한 동구에는 그야말로 ‘신나는’ 구민들이 자리한다.

그는 구민의 삶 전반에 걸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한다. 목표는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동구, 안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동구다. 약속한 5대 공약은 모두 구민이 체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자신의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무기 삼아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옛 동구의 명예와 위상을 되찾아 나가겠다고 말한다.

박 청장을 만나 취임 한 달 동안의 소회와 미래 비전 등에 관해 들어봤다.

- 취임 후 첫 한 달을 보냈다. 그동안의 소감은.

우선 저를 구청장으로 선택해 주신 22만 구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더 새롭고 잘 사는 동구를 만들어 달라 하시던 당부를 잊지 않고 4년 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일하겠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구정을 살피며 동분서주 달려 왔다.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고,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동구 변화에 대한 열망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쌓아온 정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구민들이 느낄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리겠다. 지역 구석구석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더 낮은 자세로 의견에 귀기울이고 구민 삶을 챙길 것을 약속드린다. 구민 여러분의 선택에 후회 없으시도록 확실하게 일하는 멋진 구청장이 될 것을 다짐한다.

- 한 달 동안 구정 업무나 현안 중 가장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엇보다 구민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7월11일부터 13일까지, 25일부터 29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총 8일간 16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구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첫 만남을 통해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 말씀과 함께 민선8기의 구정 방향과 공약사업을 설명하고, 새로운 동구를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직접 수렴한 건의사항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해 구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방문지였던 대청동에서는 주민대표로부터 지역 발전에 대한 구민 염원을 담은 대청동 친환경 농산물을 선물 받기도 해, 이번 첫 만남은 제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앞으로도 구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틈틈이 민생현장을 방문해 목소리를 청취하고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겠다.

- 전국적으로 수도권 인구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구는 ‘인구소멸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인구 유치에 관한 비전이 있다면.

수도권 인구유출은 저출생·고령화 심화에 따른 인구의 자연감소와 맞물려 지방소멸의 문제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저출생·고령화는 국가적인 문제로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근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인구 유출은 지자체 차원에서 충분히 대책을 마련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동구를 주민 모두가 행복한, 일생 동안 머무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려 한다.

먼저 첨단산업 유치와 비즈밸리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지역으로 청년들을 유입하는 한편, 임신·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교육 확대와 공공일자리 제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주거환경 개선사업 조기 마무리, 청년 신혼주택 600호 건립,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치, 세대통합형 종합복지관 건립, 제2국제화센터 유치, 소규모 주택정비 적극 지원, 마을재생 사업 등 동구만의 맞춤형 인구유입 대책을 지속 발굴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시대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 임기 중 반드시 이뤄야 할 동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 발전을 위한 큰 숙원사업이다. 동구는 과거 대전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관문 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최근 혁신도시,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정부의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원도심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대전역세권 개발이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 구는 역세권의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재정비 촉진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또한 시와 협의해 ‘대전역 0시축제’를 부활시켜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고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하겠다. 아시아 글로벌 음식축제 개최, 다문화타운 조성·다문화거리 육성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로 역세권을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이자 관광명소로 만들고 역세권 일대를 대전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아울러 동구를 문화·관광의 명품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동구의 훌륭한 교통여건과 훌륭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만인산-식장산-대청호’를 잇는 레저 관광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과 연계해 ‘명품 숲길’을 구축하는 등 이러한 관광 인프라를 통해 대청호반을 거닐고, 배우고, 즐기고, 바라볼 수 있는 복합 관광휴양단지이자 동구의 관광 핵심명소로 조성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민선8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면.

구민 여러분께서는 지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동구에 대한 열망을 보여 주셨다. 젊고 더 새로운 동구, 잘 사는 동구를 만들어 달라 하시던 당부를 잊지 않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도 소중하게 헤아려 균형 잡힌 구정을 이끌겠다.

저는 ‘진심동행 바로동구’를 민선8기의 슬로건으로 삼고 구정 구호는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로 정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고 정주영 회장의 어록 중 ‘임자, 해봤어? 해보기는 했어?’라는 말처럼 구민이 체감하는 ‘진심행정’, 구민과 함께하는 ‘상생행정’, 명품도시를 만드는 ‘창의행정’ 등 3대 구정 방향을 기반으로 저와 1000여공직자가 함께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 이끌어 나가겠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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