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지역 순회경선이 이번 주말과 휴일 일정 이후 반환점을 돈다.

현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 속에 독주 체체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용진·강훈식 후보 등 ‘97그룹’ 주자들이 반전을 꾀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 후보의 대세론에 대적할 유일한 카드인 ‘97그룹 단일화’는 여전히 강 후보가 강경히 거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7일 권리당원 대상 강원·대구·경북, 제주·인천 지역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기준 이재명 후보가 74.15%로 1위, 박용진 후보가 20.88%로 2위, 강훈식 후보는 4.98%로 3위를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먼저 이 후보는 부정부패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 정지 내용을 담은 ‘당헌 80조 개정’, ‘셀프 공천’ 등 각종 잡음으로 인한 공격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민주당 연패 책임론에 대해 자세를 낮추고 경청을 강조하며 대세론을 굳히는 모습이다.

다음으로 박 후보는 14일 발표되는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세론을 깨기 위한 목표로, 이 후보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며 ‘비명(비이재명)’ 표심을 공략 중이다.

강 후보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임을 강조하며 새 선택지로 내세우는 동시에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충청권에서 격차를 최대한 줄여 파격적인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에서다.

이번 주말 예정된 권리당원 개표 결과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를 뒤엎지 못한다면 전당대회는 더욱 맥빠진 상황에 시들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참여하지 않은 당원이 훨씬 많은 만큼 각 후보들은 표심을 얻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예상된 결과로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 대세론을 이어갈지 97그룹 주자들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4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각 시도당 합동연설회와 권리당원 투표 개표를 실시한다. 개표 이후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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