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은 30여년 이상을 공직에 몸 담아온 자타공인 ‘건축·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대전의 원도심 중 하나인 중구에서는 재개발과 도시재생 등이 어느 지역에서보다 중요한 현안인 만큼 건축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새 구청장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중구’라는 목표 아래 원도심의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경관 만들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철도 건설과 보문산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중구의 지속 발전을 견인할 도시 인프라 마련에 나서며, 청년 유치에도 주력해 점점 발전하는 지역 내 젊은 활력을 더한다는 복안이다. 이 모든 일 뒤에는 도전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있고, 이렇게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는 김 청장이 있다.

김 청장을 만나 취임 한 달 동안의 소회와 미래 비전 등에 관해 들어봤다.

- 취임 후 첫 한 달을 보냈다. 그동안의 소감은.

중구 발전의 틀을 바꾸고, 바꿀 수 있는 그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제 임기 내 소명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그동안 구청 공무원들과 함께 구정을 세세히 살피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금까지 업무보고나 현장 방문, 각종 회의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주문해 왔던 내용은 ‘적극적으로 일하자’이다. 구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해보라고 강조했다. 불법이 아니라면 구청장인 제가 책임질 테니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해보자고 얘기했다.

구민 여러분께도 중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 표현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늘 열린 마음을 가진 구청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구민들과 함께 구정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과 ‘보문산 재개발’ 등은 중구의 현안사업으로 꼽힌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이 있다면.

대전시의 보문산 종합개발계획에 발맞춰 ‘오월드-뿌리공원-무수동’ 등 보문산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중구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여행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보문산 보물찾기, 스탬프 투어 등 체류형 관광자원의 개발도 계획 중 하나다. 또한 오월드·효월드를 연계해 볼거리와 놀거리를 확충하고, 중구만의 테마 관광에 맞춘 도시여행 기반을 마련할 생각이다.

또한 베이스볼드림파크에 관해서는 대전시장이 향후 돔구장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 변경하겠다고 강조했던 바 있다. 따라서 테마파크 등 주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선7기에 추진됐던 중구보건소, 구민회관,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에 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다. 해당 사업들은 아직 부지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지역균형발전 문제와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야 하고 예산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점검한 뒤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 후보 시절 제시했던 공약 중 가장 최우선으로 이행할 공약은 무엇인가.

제 1호 공약인 중촌 벤처밸리 건설을 꼽겠다. 해당 공약은 다른 공약인 호남선 지하화, 도시철도 종합건설, 광역철도 중촌역 건설 등과도 맞물려 있는 사업이다.

대전시장과 만나 중촌역사 실시설계 단계부터 환승 주차장 부지 확보를 요청한 바 있다. 차후 용역 결과를 통해 구체화되겠지만 먼저 지식산업센터 추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중촌 벤처밸리는 1만여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행복주택, 산후조리센터,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대전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청년층 유입, 원도심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

- 임기 중 반드시 이뤄야 할 중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구의 숙원사업은 원도심 활성화이다. 원도심을 다시 부활시켜 젊은이들이 다시 중구를 찾아 일하며 살고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동안 추진한 것과는 다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는 그 혜안을 앞서 말씀드린 중구 발전의 틀을 바꾸는 것으로 정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도시철도 3호선 조기건설’, ‘대전천·유등천 수변공원화’, ‘호남선 지하화’,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 ‘보문산 관광벨트 추진’, ‘중촌 벤처밸리 건설’ 등이 그 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전시장과 긴밀히 협조하고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선 실현 가능한 부분들은 차근차근 진행시킬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민선8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면.

저는 30여년을 건축 행정가로 살아오면서 지방자치행정, 광역·중앙행정까지 모두 두루 경험했다. 특히 중구는 부구청장으로 1년 반 동안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 특별한 장점으로 저는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중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구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책임을 다하는 구청장,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으로 최선을 다해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새롭게 변화할 중구의 앞날을 힘차게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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