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 조감도 (갑천변 편입)
대전산단 조감도 (갑천변 편입)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률이 정상치를 하회하고 제조업 취업자 수가 하락하는 등 대전지역 제조업 경기가 추락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최근 대전·세종·충남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4.3%→-17.9%), 화학제품(-5.0%→-16.4%) 및 자동차·트레일러(-3.8%→-15.0%)의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으며 재고는 6.5% 각각 증가했다.

생산 실적이 감소하자 수입과 수출 모두 줄었다. 6월 중 대전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했으며 수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냈다.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 능력 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로 80% 이상 가동 시 정상 가동으로 판단하는 중소제조업체 평균 가동률은 6월 기준 73.0%로 정상치를 하회했다.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자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6월 중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2700명 감소했는데 같은 달 제조업 취업자는 1만26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제조업의 부진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다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전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5.1%→+4.4%) 및 석유류(+38.3%→+33.2%)의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전기·수도·가스(+8.8%→+14.8%) 및 개인서비스(+5.4%→+5.5%) 물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보복 소비 열풍은 아직 꺼지지 않은 모습이다.

6월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5.9% 늘었다. 백화점이 전년 동월 대비 72.1%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13.2% 줄었다.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감소했다.

한편 6월중 대전지역 자본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제조업 설비투자BSI는 90으로 전월(93)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축착공면적(-8.6%→-15.9%)은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건축허가면적(+49.2%→+17.4%)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보다 증가(460호→523호)한 모습을 보여 주택시장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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