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별 석면 현황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충북 학교별 석면 현황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충남일보 성기욱 기자] 충북환경단체는 충북지역 480개 초중고 학교 중 절반이 넘는 56% 269개교가 석면학교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46%에 비해 충북지역 석면학교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충북지역 석면학교 실태를 조사했다.

지난 3월 기준 충북지역 480개 초중고 학교 중 56% 269개교가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며 고등학교가 69%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53.7%, 중학교 52.3% 등 순서다.

석면은 자연광물로 불에 타지않는 성질때문에 과거에는 학교나 관공서 등에 의무적으로 사용했지만 세계보건기구가 폐암, 악성중피종을 발생시키는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석면사용을 전면금지했다.

그러나 과거에 사용한 석면건축물이 워낙 많고, 재개발, 리모델링 등의 과정에서 석면에 노출되면 10~40년의 오랜 잠복기를 거친 후에 발병하기 때문에 석면문제는 앞으로도 수십년이상 계속 주의해야 한다.

지역교육청별 석면학교 현황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지역교육청별 석면학교 현황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지난 5월 기준 지역교육청별 충북환경단체 석면학교 조사 현황에 따르면, 청주가 ▲유치원 11 ▲초등학교 45 ▲중학교 25 ▲고등학교 24 ▲특수학교 2 등 총 107개교로 충북지역 학교 중 석면건축물을 보유한 학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충주가 33개교, 제천 32개교, 영동 24개교, 괴산증평 21개교, 진천 17개교, 음성 15개교, 단양 14개교 등 순으로 분포돼 있다.

보은‧옥천은 석면건축물을 보유한 학교가 11개교로 충북지역 중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처럼 충북지역 학교에서 전국 평균 이상의 석면건축물 보유 현황이 나타나고 있으나 다수의 학교들이 석면철거를 부분철거로 진행해 학생들의 석면노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 등과 공동으로 충북지역의 학교석면실태를 조사해 25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교육청과 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사회가 학교석면문제에 관심을 갖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도록 촉구했다.

또한, 석면철거하는 학교명단과 철거량 등의 정보를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및 지역사회에 공개해 알권리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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