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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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태진 기자] 하반기 대전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3곳이 분양을 예고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물꼬를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대 1800만원을 웃도는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의 일부 아파트 등 주택 미분양이 발생 됨에 따라 이번 신규 분양 성공 여부가 향후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정비업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2곳이 9월 분양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포레나 대전학하'가 분양 시장에 뛰어 들어 침체된 지역 분양시장에 물꼬가 트일까 기대되고 있다.

가칭 '용문 더샵리슈빌'과 '도안 트리쉐이드'가 9월 하순께 분양을 예고했으며, '포레나 대전학하'가 10월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분양에 성공하면 5000세대 이상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된다.

다만 1800만원을 웃돌 예정인 고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문 더샵리슈빌(시공사:포스코건설, 계룡건설)'이 지역 민간택지 분양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문 더샵리슈빌은 전용면적 48~99㎡로 구성된 2763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용문동123구역 조합 관계자는 "9월 말 분양할 예정"이라며 "평균 분양가는 1802만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분양가 우려에도 부동산 업계는 '용문 더샵리슈빌'이 최상의 입지를 내세워 분양시장에서 불패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상의 입지를 자랑하는 용문 더샵리슈빌은 분양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100% 분양은 당연할 것이고 (청약) 경쟁률이 얼마나 셀 것인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부원건설이 유성구 용계동에 산27-1번지 일원에 1700여 세대 규모로 조성하는 '도안 트리쉐이드'도 우수한 입지에 따라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원건설 관계자는 "당초 9월 말로 분양 일정을 잡았으나 10월 초까지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정확한 분양가와 분양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 미분양 등도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대전시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민간분양 주택은 509세대로 집계됐다. 5개 자치구 중 서구가 283세대로 가장 많았고, 중구 144세대, 유성구 64세대, 동구 18세대, 대덕구 0세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분양에 들어간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은 1349세대 중 절반이 안되는 세대만이 정당계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대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사는 4~8일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서류접수에 들어갔다.

하반기 지역 분양시장이 고분양가 등의 우려에도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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