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송산지구 한울공원과 보강천미루나무숲을 잇는 육교 모습
증평군 송산지구 한울공원과 보강천미루나무숲을 잇는 육교 모습

[충남일보 성기욱 기자] 충북 증평군 송산지구 일원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반친화적 교통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산지구 일원 본지 현장취재 결과, 대다수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지반침화 등 현상과 노후화로 파손됐고 차량 진입 차단봉, 오수맨홀뚜껑 등에 이동경로 안내 연결이 끊어져 있었다.

심지어 일부 구간은 점자블록이 횡단보도와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오수 맨홀뚜겅과 연결돼 이동안내가 단절돼 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오수 맨홀뚜겅과 연결돼 이동안내가 단절돼 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횡단보도와 연결되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횡단보도와 연결되지 않았다.

또한, 도로 위 횡단보도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는 육교도 가파른 경사로 인해 교통약자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실제, 한울공원과 보강천미루나무숲을 잇는 육교가 구분된 일반인‧교통약자 통행로로 구성됐으나 가파른 기울기로 인해 휠체어 사용의 장애인은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미끄럼 방지 재질의 바닥으로 처리된 교통약자 통행로 양 끝구간은 시멘트로 마감이 돼 있어 육교에 대한 설계‧시공‧관리감독 등 관의 전반적 행정처리에 의혹이 되고 있다.

육교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교통약자 통행의 안전이 우려된다.
육교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교통약자 통행의 안전이 우려된다.
육교 통행로 양쪽 끝부분이 미끄럼 방지 재질이 아닌 시멘트로 마감돼 있다.
육교 통행로 양쪽 끝부분이 미끄럼 방지 재질이 아닌 시멘트로 마감돼 있다.

이와 관련, 증평군에 따르면 해당 육교는 지난 2008년도 LH에서 송산 택지개발지구를 시행하면서 증평군에 무상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교통약자를 고려치 않은 육교를 시공한 것에도 문제가 되지만 당시 증평군이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관리 권한을 넘겨받아 현재에 이르러서는 군이 자체예산을 들여 해결할 상황이 됐다.

기자의 취재에 현장에 실사에 나섰던 증평군 관계자는 “노후 된 것 같은 경우나 보수해야 할 부분은 예산을 세워 지속적으로 보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육교 관련해서 관계자는 “그 당시 LH에서 송산 택지개발지구를 하면서 개설해 저희한테 귀속을 한 것이라 당시 기준이 어땠는지 한 번 따져봐야 될 것 같다”며 “근본적으로 구조물을 완전 바꿔야 되는 문제라면 저희 선에서 판단할 문제가 안 되기 때문에 좀 크게 검토를 많이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조치 계획 마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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