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유범석 진료과장(신경외과 전문의).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유범석 진료과장(신경외과 전문의).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요통을 예방하며, 척추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근지구력 향상과 체지방 감소에도 효과적인데다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그러나 무리한 등산을 할 경우 무릎과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도 뒤따른다. 특히 40~50세 이상의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의 경우에는 등산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등산은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에 더욱 위험하다. 내리막길에서는 순간적으로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하중이 집중돼 근육‧관절‧허리 등 각 부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평지에서보다 약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자신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등산화는 발에 꼭맞고 쿠션감이 있어야 하며 등산용 스틱은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추천한다.

내려올 때 충격으로 발생한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등산 시 내리막길 충격으로 발생한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는데 단순히 인대만 손상되었다기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 요추염좌는 흔히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레 발생하며,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교통사고 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젊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경우 불안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신경이 눌리고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면서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여기에 다른 증상이 더할 때는 요추염좌보다 심한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연세가 많은 노인들의 경우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등산의 묘미인 등반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산하면서 빠르게 걷고 뛰다보면 허리와 관절을 다칠수 있으므로 반드시 차분하고 천천히 하산해야 하며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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