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 
제9대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은 제267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례회 회기 중 해외 출장에 나섰던 이상래 의장을 질타했다.

앞서 이상래 의장은 지난 20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미국 뉴욕,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 3대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의 해외 출장을 떠났다.

이날 박종선 의원은 “의장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갔다고 생각은 하나, 집행부 시장이 해야 할 일에 굳이 의장이 따라 나갈 필요가 없다”며 “1조3000억이라는 대전시와 교육청의 추경 예산을 다뤄야 할 시점이고, 86개 법안이 올라오는 등 시민 복리와 집단으로 연결되는 긴박한 정례회 기간 중 도덕불감증인 것인지, 의정활동을 하러 오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집행기관인 시,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견제·감시 기능에서 힘을 모았을 때 지방자치가 완성되기 때문에 시민 대표 기관인 의회의 위상은 대단히 중요하며 이로 볼 때 의장은 ‘의회의 얼굴이자 간판’이라고 하면서 이상래 의장의 책임감을 논했다.

박 의원은 “이 의장은 부끄러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의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전국 의장협의회 불참, 외유 논란 등으로 언론에 순 도배가 됐다”며 “3개월 간 단 한번도 저와 만남도 없고, 시의원들과도 간담회 한번 없었다. 언론을 통해 해외 나간걸 알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할 상황이고,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대전에서 열렸음에도 무려 대전시의장이 불참하고 동반 해외 출장을 떠나 대전시의회 전체가 뭇매를 맞은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협의회에서 전국 17게 시·도의회 의장이 의회 공동 문제 협의, 주민 복리 증진 향상·의정활동 제고, 붑합리한 법령 제도 개선 등 지방자치 발전과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교류하는 등 중대한 자리임에도 참석치 않아 의회 안팎에서 비판이 거셌다.

끝으로 “의장이 해외에 나가니, 간부공무원도 연가를 내고 나갔다. 의장에게 분명히 얘기하겠다.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의장은 대전시의회 내 모든 의원에게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비판에 이상래 의장은 “박 의원이 얘기한 해외 출장과 관련된 부분은 뜻과 무관하게 논란이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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