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화재 현장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사진=윤근호 기자)
28일 화재 현장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사진=윤근호 기자)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경찰과 소방본부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 유족은 슬픔 속에 고인들을 떠나보내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나흘째, 전날 30대 희생자에 이어 2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29일 오전 8시40분경 대전성모병원에서 시설보수 업무를 맡은 50대 A씨, 같은 날 오전 10시40분경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물류 업무를 맡은 60대 B씨의 발인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26일 사고당시 유성선병원에 시신이 안치됐던 B씨는 경기 시흥시가 거주지임을 고려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의 진상 규명을 기다리며 발인을 미루던 60대 C씨와 30대 D씨의 유가족도 각각 30일과 내달 1일 고인을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유족 측은 희생자인 자식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 발인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현재 발인 계획이 없는 고인 3명의 유가족은 장례 절차를 중단한 채 유관기관과 업체에 빠른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 등 이번 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화재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보상안을 마련할 것을 밝히며 유족들과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오후 11명의 인력을 투입, 약 4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아울렛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소방설비, 안전관리, CCTV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소방설비들이 이번 화재 발생 당시 정상적 작동 여부와 관련법 위반, 그리고 화재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한 소방본부는 오늘 오후 2시경 최종 인명 수색에 나섰으며 추가 희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본부는 최종 수색인 만큼 지하주차장과 더불어 계단과 옥상 등 연기가 유입된 모든 공간을 살폈음을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울렛 내·외부에서 업무를 수행해온 인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참사를 낳으며 관련 유관기관들이 나흘째 수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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