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용문123구역(가칭 '둔산 더샵 엘리프') 재건축 현장(사진=김태진 기자)
대전 서구 용문123구역(가칭 '둔산 더샵 엘리프') 재건축 현장(사진=김태진 기자)

[충남일보 김태진 기자] 대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전면 해제 됨에 따라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전이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에서 전면 해제 되면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대전 등 지방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모두 해제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분양권 전매제한 등 청약 관련 부동산 규제가 완화됐다. 

즉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 30%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확대돼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되고, 2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새로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시공사가 재건축 조합에 금융기관 이주비 대출 외에도 추가로 이주비 대여를 제안할 수 있게 되면서 정비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시행규칙'과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 '정비사업 지원기구 업무 대행기관 등 지정 변경고시' 개정안을 지난달 27일 입법예고·행정예고했다.

대전 서구 탄방동(숭어리샘) 1구역 재건축 현장 모습(사진=김태진 기자)
대전 서구 탄방동(숭어리샘) 1구역 재건축 현장 모습(사진=김태진 기자)

이 같이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전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구의 한 재건축정비조합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이 풀리고 부터 (조합에) 20통 이상 전화가 오고 직접 찾아 오는 사람들도 하루에 많게는 5명 정도 된다"며 "예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일 때는 하루 한 통화 정도 밖에 안왔고 조합에 찾아오는 사람도 하루 한 두 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양사무실을 조합사무실 옆에 만들었다"며 "조합장과 직원들도 바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인근의 다른 재건축조합도 아파트 건설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전은 주택시장이 하락 국면으로 전환되고, 아파트 분양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

대전은 올 들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고, 주택 미분양도 급증하는 등 주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일부 건설‧정비업계가 미분양 사태를 염려한 듯 분양 일정을 늦추며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분양 예정인 가칭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와 가칭 '둔산 더샵 엘리프'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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