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용/대전둔산초등학교 교장
박종용/대전둔산초등학교 교장

2010년 6월28일자 대전일보 ‘인생의 내비게이션 멘토’라는 칼럼의 한 대목이다.

「사립학교 교원의 특성상 근무하는 학교 외의 다른 일을 하는 데 많은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적성을 살려 10년 넘게 사이버가정학습 상담과 책자 편집 등 많은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귀감을 보여 주고 있는 초등에 근무하시는 ‘simyoli’란 애칭의 박 모 교감 선생님으로 인해 교육의 안목을 넓혔고 많은 경험들을 했고 지금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다.」

다음은 2022년 9월28일에 출간된 ‘꿈꿔봐, 눈 맞춰봐, 정말 보여!’라는 책의 발간사 일부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대전일보 NIE 논술위원으로 같이 일하던 시묘리 선배가 모 일간지의 교단일기를 써 보라고 권유했다. 필자는 그때 막연하게 꿈꾸었던 일이 실현된다는 마음에 너무 기뻤다. 저자가 되고 싶고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그냥 벅찬 기쁨으로 글쓰기에 도전했다.」

모두 대전이문고등학교 방경태 선생님이 쓴 글에서 인용했는데, ‘simyoli(시묘리)’란 단어가 공통으로 들어 있다. ‘시묘리’는 필자가 어릴 적에 살던 논산시 은진면의 작은 마을 이름이며, 한시라도 고향을 잊고 싶지 않아 필자가 이메일 아이디로 사용하는 것을 계속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방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지는 올해로 22년째이다. 내가 2002년 교육전문직으로 근무하기 이전부터 여러 기관과 언론사의 프로젝트 작업을 함께했다. 37년간 매사에 진심인 방 선생님은 작년에 영예로운 눈높이 교육상을 수상하였고, 그날 저녁에도 과분하게 필자를 찾았다.

방 선생님은 늘 이렇다. 자기와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작은 것에도 고마워하신다. 그래서 선생님의 주위에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대전이문고등학교 나래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자리도 그랬다. 김광규 교감선생님께서 출판기념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했고, 김동춘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동료교사들이 내 일처럼 나섰다. 필자는 축사를 마치고 나오며, 방 선생님을 알게 돼 영광이라고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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