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김재현 진료과장(신경외과 전문의).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김재현 진료과장(신경외과 전문의).

허리통증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척추수술과 척추시술의 차이점을 궁금해 한다.

특히 요즘 미세침습수술법이라 하며 고해상도 척추내시경을 통해 치료하다보니 시술과 수술의 경계선이 모호해진 경우도 많다. 척추 시술과 수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수술적 치료의 정의를 내리자면 인체조직을 절개하거나 치료 후 봉합이 필요하면 수술이다.

수술은 절개를 하거나 조직을 떼어내는 등 조직의 손상이 동반되는 과정이 포함되며 이 과정에서 대부분 소량이라도 출혈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상처를 닫는 봉합과정이 필요하다면 수술에 해당된다.

반면 피부나 조직의 절개가 필요하지 않으나 치료를 위해 5㎜ 크기의 내시경 카메라 등의 기구를 삽입하려 1cm 미만의 피부 절개를 하거나 1~2바늘 정도의 봉합이 필요한 경우는 수술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시술적 치료에 속한다.

척추통증환자의 경우 통증을 호소하는 90%의 환자는 비수술적 방법인 척추 시술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즉 간단한 척추 시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전신 마취, 국소 마취 등의 마취가 필요하지 않다.

마취는 전신마취, 부위마취, 국소마취로 나눠지는데 척추수술을 하기 위해 보통 전신마취나 부위마취를 하게 된다.

대표적인 부위마취로 척추마취라고 표현하는 척추 내 신경을 마취해 그 이하의 부위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허리디스크, 하지 수술, 출산 시 무통분만 때 시행한다.

척추 시술의 경우 약물을 환부나 그 주변에 주사해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국소마취를 사용하는데, 대표적으로 치과 치료 시 잇몸에 마취를 하는 것 등이 국소마취에 해당한다.

또한 척추 시술은 약 1시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이뤄지며 1시간 이상 소요된다면 수술로 본다.

그러나 척추 시술 시에도 환부쪽으로 기구와 내시경이 삽입될 수 있으며 내시경카메라와 별도로 다른 구멍을 통해 수술기구가 삽입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시술과 같이 수술기구와 내시경 카메라 조작을 통해 개방수술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이때 1cm 미만의 작은 상처 2개를 통해 내시경이 삽입되며 실시간 영상을 획득, 반대쪽 구멍을 통해선 수술기구를 이용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 조각이나 협착된 황색인대등을 떼어내고 필요없는 가시뼈를 제거하는 등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초고해상도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직접 절개를 하는 수술에 버금가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작은 상처로 회복이 빠르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지며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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