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P 융합연구단 현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LCP 융합연구단 현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충남일보 김태진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철강 분야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는 ’LCP 융합연구단‘이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LCP 융합연구단‘은 6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대회의실에서 사업 발족을 위한 현판식을 개최했다.

화학연 이미혜 원장을 비롯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남수희 원장, LG화학 이종구 연구소장, 롯데케미칼 황민재 연구소장, 포스코 정석모 산업가스추진반장 등 각 기관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현판식을 시작으로,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LG화학, 롯데케미칼, 포스코 등 총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국내 온실가스 배출 1, 2위를 차지하는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 원료 제조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융합연구단이 수행하는 과제는 ’탄소저감형 플라스틱 원료 제조기술 개발 및 통합공정 실증‘으로, 이산화탄소를 다량 포함한 제철소 고로 부생가스(BFG)로부터 석유화학의 핵심인 플라스틱 원료(올레핀)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융합연구단은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252억원을 투입해, 기존 플라스틱원료 제조기술인 나프타 열분해기술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 15% 이상 감축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융합연구는 그동안 화학연, 에기연, RIST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이미 확보한 원천기술을 부생가스가 발생하는 포스코 현장에서 실증, 기업이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융합연구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실용화형 융합연구단사업의 지원으로 추진되며, 소속기관이 다른 연구자가 총괄주관기관인 화학연에서 전문성을 모아 융합연구를 수행한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이 사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확보한 혁신 원천기술을 모아 기업과 함께 실증을 통해 상용화로 연계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사업이 성공해 한국형 독자기술로 세계 석유화학산업과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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