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서울 경복궁 바로 옆에 충남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전문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은 서쪽의 거장들 포스터
충청남도가 서울 경복궁 바로 옆에 충남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전문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은 서쪽의 거장들 포스터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청남도가 서울 한복판 경복궁 바로 옆에 충남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전문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도는 6일 충남문화재단과 함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지역 예술가의 창작 활동 폭을 넓히고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시엔(CN) 갤러리’를 개관했다. 시엔(CN)은 충남(ChungNam)의 영문 약자다.

전시장은 1·2층 총 231㎡ 규모이며 위치는 서울 내 핵심 관광 명소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경복궁 옆 북촌한옥마을 인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정독도서관 사이다.

시엔 갤러리는 지역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전시·홍보하는 공간으로써 지역 예술가의 수도권 진출과 미술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발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엔 갤러리에서는 도내 예술가와 출향 예술가를 대상으로 ▲창작 활동 전시·홍보 ▲예술인 간 관계망 형성 ▲예술품 판매를 위한 옥션 참여와 주요 기획전 발탁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유망한 신진 작가를 발굴해 서울지역에 소개하는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시엔 갤러리는 국제적인 화랑인 국제화랑, 학고재, 아트선재, 현대 갤러리 등이 있는 화랑지구에 있다. 서울 공예박물관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방·전시장 등과도 가까워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 활동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전시장 개관을 기념해 개관전으로 ‘서쪽의 거장들’을 기획해 충남을 대표하는 작가 4명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참여 작가는 국내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설봉 김두환(1913-1994, 예산) ▲고암 이응노(1904-1989, 홍성) ▲당림 이종무(1916-2003, 아산) ▲광복 작가 최덕휴(1922-1998, 홍성)다. 이번 개관전 이후에는 오는 12월 지역작가 공동 전시, 대관 전시 등을 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시엔 갤러리가 지역 예술인의 중앙 진출을 돕는 교두보로써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엔 갤러리 첫 번째 전시이기도 한 이번 개관전은 4명의 거장이 가진 각기 다른 예술성과 개성을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발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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