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SBS 제공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SBS 제공

[충남일보 김미주 기자] 매년 11월9일은 국민에게 화재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하게 하여 화재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법으로 제정한 '소방의 날'이다. 

10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소방의 날을 맞아 ‘First In, Last Out’, ‘제일 먼저 들어가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소방관의 이야기를 준비했다.

2001년 3월 3일 토요일 아침, 서울 서부소방서 구조대에 근무하는 권영철 대원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느덧 자정을 지나 새벽 3시 47분, 앞선 화재 신고가 오인 신고로 확인되면서 소방서로 복귀하고 있던 그때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무전이 들린다.

급히 차를 돌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도로 양옆을 가득 채운 불법주정차 차량들이었다. 150m는 더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대원들은 20kg이 넘는 장비들을 들고 화재 현장까지 뛰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화재 현장은 이미 화재가 최고조에 이른 상태였다. 대원들이 서둘러 최대 수압으로 방수가 시작된 바로 그때, 집주인 아주머니가 아들이 안에 있다며 구해달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이 말에 대원들은 지체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고 1차 수색을 했지만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어 2차 수색을 위해 6명의 대원이 다시 집 안으로 진입한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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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층 주택이 굉음과 함께 무너지면서, 집 안에 진입했던 대원들이 그대로 매몰되고 말았다. 권영철 대원이 지하실을 수색하고 막 나오던 순간이었다.
  
정신을 차린 권영철 대원이 미친 듯이 무전을 하고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불러도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현장은 유독가스로 가득 차 있지만, 250명이 넘는 대원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와 삽과 망치를 들고 필사의 구조에 나선다.

대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동료를 구하기 위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2001년 3월 4일,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그날’의 이야기와 그 후 밝혀진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된다.

최근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로 대중들에게 눈도장 찍은 ‘대세 of 대세’ 배우 최영준이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자리했다. 이야기를 듣던 중 사진을 보던 최영준은 결국 엎드려 오열하고 말았다. 뜨거운 눈물을 쏟게 만든 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는 약 2년 만의 솔로 컴백을 앞두고 있는 ‘퍼포먼스 퀸’ 오마이걸 유아다. 유아는 그날의 실제 영상들이 플레이되자, ‘죄송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이라며 올라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성부터 미모까지 다 가진 '사기캐’ 방송인 안현모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그날 이야기를 들은 그는 필터링 없는 리액션으로 거침없이 분노를 표하며 눈물을 삼켰다. 또 기자 시절을 되돌아보며 “많은 숙제를 던져준 시간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21년 전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꼬꼬무' 쉰세 번째 이야기 'First In, Last Out'은 오늘 밤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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