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제공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제공

[충남일보 김미주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쉰네 번째 이야기는 50년 전 남한강 대홍수가 있던 날, 시루섬 마을 주민들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해낸 이야기를 재조명 한다.

때는 1972년 8월 19일, 충북 단양의 남한강 유역에 자리한 시루섬 주민들은 전날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자, 이른 아침부터 고기잡이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내 하늘에선 호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섬을 둘러싼 강은 빠르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낮은 지대에 위치한 집들부터 잠기기 시작했고, 평화롭던 마을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멈추지 않는 빗줄기에 계속해서 높은 곳을 찾아 떠난 마을 주민들은 결국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고립되고 말았다.

야속하게도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졌고, 강물의 속도 또한 빨라지며 마을을 시시각각으로 좁혀오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었다는 것. 생사의 공포가 턱밑까지 차오른 그때 누군가 손을 뻗어 위쪽을 가리켰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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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것만으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시루섬의 그날 이야기를 위해 꼬꼬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험을 진행했다.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이 실험은 당시 마을에 고립됐던 200여 명의 인원수는 물론, 최후의 대피소였던 물탱크의 크기까지 똑같이 재현해 그날 극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위키미키 최유정이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개그맨 정용명이 장도연의 친구로, 배우 정영주가 장현성의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시루섬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완전한 기적을 꿈꾼 1972년 여름, 꼬꼬무의 쉰네 번째 이야기 '필사의 도주-벼랑 끝에 선 사람들' 편은 오늘 밤 10시30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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