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택시 부제를 해제함에 따라 대전지역 심야택시난이 완화될 전망이다. (사진=본사DB)
국토교통부가 택시 부제를 해제함에 따라 대전지역 심야택시난이 완화될 전망이다. (사진=본사DB)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택시 부제를 해제함에 따라 대전지역 심야택시난이 완화될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가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규칙 개정안 시행을 밝혀, 지난 1973년 석유파동으로 시작된 택시 부제가 50여년만에 해제됨에 따라 그동안 부족했던 심야시간대 택시의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택시 부제가 전면 해제된 춘천시에서 심야시간 택시 운행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본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는 이번 택시 부제 해제로 택시 공급이 늘어나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운송주차과 관계자는 “춘천시와 같이 대전에서도 야간시간대 승차난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시 부제 해제가 오래되지 않아 지표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 또한 이번 택시 부제 전면 해제를 반기며 심야시간 택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대전시에서 개인택시 4부제, 법인택시 6부제가 적용돼 휴무일이 강제돼왔지만 자유로운 운행이 가능해진 것이 이유다.

개인 택시기사 A씨는 “대전은 서울보다는 심야시간에 택시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배차에 어려움이 있던 걸로 안다”며 “이제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게 돼 손님이 많은 야간에 집중적으로 운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대전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법인택시에 비해 개인택시는 부제의 규제가 심하게 적용됐지만 이번에 부제가 해제되며 기사들이 대체적으로 매우 반기고 있다”며 “부제 해제와 더불어 요금 인상까지 이뤄지면 쉬고 있던 기사들이 운행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기준 대전시에 등록된 택시는 총 8646대이며, 각각 개인택시 5334대, 법인택시 3312대로 확인됐다. 다만 법인택시회사의 운영난으로 800대가 운행을 중단해 75%인 2512대만 가동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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