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한국 대표팀(빨간색)이 입장해 그라운드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한국 대표팀(빨간색)이 입장해 그라운드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기면서 16강 진출에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인 한국은 오는 28일 가나전과 내달 3일 포르투갈전을 치르게 된다.

당초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한국은 28위로, 우루과이보다 전력 면에서 열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경기를 치르기 전 상대 전적에서도 볼 수 있듯 한국은 1승 1무 6패로 대부분 우루과이의 이변 없는 승리를 예상했다.

또한 주장 손흥민이 개막 3주 전 안면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팀은 비상이 걸렸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 후 2주도 채 안 된 기간에 헤더 연습까지 해내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이와 함께 강도 높은 전술 훈련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노력으로 최종 정상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후 손흥민과 함께 우루과이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공격을 주도하며 안정적으로 이어나갔다. 전방에서는 강한 압박으로 전진을 막고, 공격에서는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섞어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여러 실점 위기도 겪었다. 전반 26분 우루과이가 한국 진영 박스 안까지 침투해 패스하자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43분에는 디에고 고딘의 헤딩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한 번에 세 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황의조, 나상호, 이재성 대신 조규성, 이강인, 손준호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후반 33분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공격에 변화를 줌으로써 득점 기회를 높이려 했으나, 전략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우루과이 역시 후반 4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사용하며 적극 공격을 이어나갔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마지막 반격으로 한국팀 손흥민, 황인범이 나섰지만 이들의 슈팅 또한 벗어났고, 결과적으로 0-0으로 무승부 끝이 났다.

이날 양 팀의 전반 슈팅 수는 우루과이 4개, 한국 2개였다. 패스는 우루과이 224개, 한국 239개, 공 점유율은 우루과이 42%, 한국 45%로 팽팽하게 맞서는 등 각국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는 평가다.

이제 남은 2차 관문인 가나를 통과해야 16강 진출이 가까워진다. 현재 가나는 피파 랭킹 61위로 한국 28위에 못미치지만, 역대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신체적 능력이 좋은 선수로 구성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대팀의 약점을 분석해 필승 각오를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함께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비겨서 아쉬움도 많지만 두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아직은 16강에 대해 말하기 이르지만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팀이 상당한 피지컬, 스피드를 소유하고 있어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