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관할 중학교 학생회장단은 서부학생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윤근호 기자)
25일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관할 중학교 학생회장단은 서부학생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윤근호 기자)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관할 중학교 51개교 학생회장단은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 공유와 개선을 위한 서부학생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생의회는 25일 오후 2시 대전시서부교육지원청 대전교육연수원에서 ‘상생과 협력, 함께 누리는 안전한 학교문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학생회장단이 주도해 지역별로 특성화된 정책 내용과 실천 전략 등을 토론·발표했다.

올해 초 수립된 학생회장단은 대전 서부지역 51개 중학교의 학생회장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회장단은 팬데믹을 우려해 교사와 전문가의 지도하에 SNS 등 온라인에서 안전한 학교문화를 위해 논의해왔다.

이날 양숙 중등교육과장의 개회식에 이어, 청소년 진로탐색 교육회사 해본사람들 김원경 이사의 진행으로 학생들의 꿈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학생회장단은 각각 40여분의 토론을 거쳐 지구별로 특성화된 정책 내용과 실천 전략을 담은 8건의 제안서를 발표했다.

25일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관할 중학교 학생회장단은 서부학생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윤근호 기자)
25일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관할 중학교 학생회장단은 서부학생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윤근호 기자)

먼저 관저중과 봉우중 등 7개교로 구성된 1분임에서는 ‘교내축제 학생회 영향력 확대’를 안건으로 제안했다. 학교 내 축제 진행 과정에서 학생회의 의견 반영이 미비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 예방과 더불어 교내 쓰레기 문제 개선, 전동킥보드의 위험성과 개선안, 청소년 담배·마약·음주, 학생회 중심 의정활동 확대, 스쿨존 교통안전, 짝궁 제도 운영 등을 8지구 안건이 발제됐다.

특히 6분임에서 발표한 ‘학생회 중심 의정활동 확대’는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학생자치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일탈 학생에 의해 흐트러지고 위축되는 학생회가 자발적으로 교칙을 준수하고 학생회 활동 홍보를 시행하면 교내 분위기가 확립될 것이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전관저중학교 조예준 학생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학교별 교육 환경에 적합한 정책들을 도출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시서부교육청 중등교육과 조성준 장학사는 “대전 서부를 대표하는 학생회장들의 각양각색 목소리를 대전 교육 정책의 중요한 의제로 수용하겠다”며 “이를 학생 참여 예산제와 연계해 교육 정책으로 반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부교육청은 이번 학생의회 결과를 분석, 평가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며, 학생참여예산제와 연계한 실제적 교육정책을 반영해 내실 있는 학생의회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