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이 26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이 26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 가나와의 경기 우승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C조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0으로, E조 일본이 독일을 2-1로 이기는 등 대이변으로 판도가 뒤집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의 시선이 아시아 국가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제는 한국 대표팀이 나설 차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으로 가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0-0 무승부로 비긴 한국은 반드시 가나전에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재 H조 조별리그 1차전 중간순위에서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따내 선두에 올라 있다. 우루과이와 한국은 각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다. 포르투갈전에서 3-2로 패한 가나는 승점 0점으로 4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이 가나는 H조 최약체 ‘1승 제물’로 여겨지지만 빠른 스피드와 좋은 피지컬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긴장해야 할 상대다. 경기 전 조 1위 예상국으로 꼽혔던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몰아넣는 저력으로 실력을 입증해 보인 이유에서다. 

다만 공격력 대비 수비 조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후방 침투 등 수비에선 허점을 드러내며 3실점 하고, 경고는 4장이 나올 정도로 상대국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1차전을 패한 가나가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지면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공격적 태세로 나올 수 있어 역이용하는 전술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약점인 후방 공략, 페어플레이 점수를 고려함은 물론 조직력도 강화해야 득점 기회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이번 가나전에서 다득점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안정적인 16강 진출을 위해 얻어야 하는 최소 승점은 5점으로,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리 3점, 무승부 1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관건이다.

주요 외신에서는 한국과 가나의 경기를 두고  우루과이전과 비슷한 공방전 속 한국의 승리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당초 한국 대표팀이 열세하다는 여론에도 불구, 우루과이와 대등한 실력을 보여준 것처럼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아시아팀 선전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가나전을 마친 뒤 내달 3일 밤 12시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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