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연령대별 농업경영체 현황
충남지역 연령대별 농업경영체 현황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 도내 농업경영체의 경영주 농업인 평균 연령이 68세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배우자는 대부분 경영주 외 농업인으로 등록돼 있어 농업경영체 관련 정책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충청남도 농업경영체를 공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충남 농정 재설계를 위한 충남연구원 ‘정책지도’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도내 농업경영체의 연령대별·전업 및 겸업별·경작규모별·임대차별 분포 현황은 물론 관외 거주 농업경영체 현황도 포함돼 있다.

충남연구원 강마야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최근 ‘충남 농업경영체의 공간 분포’ 정책지도에서 “충남도 농업경영체 중 남성 경영주가 71.7%를 차지하고 여성 배우자는 대부분 경영주 외 농업인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농업경영체 관련 정책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2022년 9월 기준, 데이터 결측치 제외) 충남의 농업경영체(경영주 농업인+경영주 외 농업인)는 29만 1006명이고 이 중 경영주 농업인은 19만 9983명(남성 14만 3447명, 여성 5만 6536명), 경영주 외 농업인(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자매 등)은 9만 1023명으로 조사됐다.

행정통계 기준인 경영주 농업인을 연령대별로 살펴 보면 충남 도내 농업경영체의 평균 연령은 68세였고 이 중 50대 이하는 4만 4870명(22.4%), 60-70대가 11만 4495명(57.3%), 80대 이상은 4만 618명(20.3%)으로, 60대 이상이 77.6%를 차지했다.

강 연구위원은 “또한 전업농은 14만 9694명(74.9%), 겸업농은 5만 289명(25.1%)으로 파악됐다”며 “충남 농업소득은 평균 1400만원 수준으로 열악해 전업농 못지않게 겸업농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 농업경영체의 경영안전망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충남에 농지를 두고 관외에 거주하는 농업경영체(경영주 농업인 기준)는 2만 1292명이고 실제 경작면적은 총 173.3백만㎡로, 이는 도내 총 경작 면적의 8.9%에 해당된다. 지역별로 보면 농지 필지 수는 경기도(32.2%), 대전(28.3%), 세종(11.6%) 순이었다.

강 연구위원은 “주로 인근 대도시인 경기, 대전, 세종 등에 거주하면서 자경 비율이 높은데, 실제 경작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농업경영체의 고령화에 대응하는 연령대별 차등 지원 정책은 물론 청년층에게 농사지을 땅을 제공한다거나 은퇴층의 경영 이양을 유도하는 정책 등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