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부채 및 순자산 평균 (사진=통계청)
시도별 부채 및 순자산 평균 (사진=통계청)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9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층의 부채가 4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증시 호황기 ‘영끌·빚투’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4772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며 부채는 917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 중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680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임대보증금은 2367만원으로 3.6% 늘어났다. 금융부채 비중은 전체 부채의 74.2%를 차지했으며 임대보증금은 25.8%로 구성돼 전년에 비해 금융부채의 비율이 0.1%p 상승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63.3%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부채 보유액 구간별로는 1억1000~2억원 미만에서 부채 보유가구 비율이 16.5%로 가장 높으며 부채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2.4%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29세 이하에서 부채가 41.2%가 급증했다. 이어 50대에서 6.8%, 60세 이상에서 6.0%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 부동산과 증시 호황 당시 ‘영끌·빚투’에 나선 청년층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보유액을 보면 40대가 1억2328만원으로 가장 많고 50대, 39세 이하 등 순으로 조사됐다.

가구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대보증금 비중도 높아져 60세 이상인 가구는 38.7%, 39세 이하인 가구는 15.2%로 나타났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2381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자영업자 가구의 임대보증금 비중은 21.0%로 집계됐다.

소득 1분위 가구는 1716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반면 소득 5분위 가구는 2억637만원의 부채를 보유했다.

입주형태별로는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176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1억1972만원), 세종(1억4082만원), 경기(1억1863만원), 인천(9566만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전의 경우 7959만원으로 5대 광역시 중 광주(6898만원)와 울산(6894만원) 다음으로 적었다.

가구의 35.1%는 1년 후 ‘부채가 감소할 것’이라 응답했고 ‘변화 없을 것이다’가 55.5%,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한 가구는 9.4%로 나타났다.

1년 후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은 ‘생활비 마련’이 22.1%로 전년에 비해 5.1%p 감소한 반면 ‘부동산 관련 마련’이 7.3%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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