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성폭력상담소 다힘은 ‘2022년 대전지역 디지털성범죄 특화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윤근호 기자)
1일 성폭력상담소 다힘은 ‘2022년 대전지역 디지털성범죄 특화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윤근호 기자)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대전여민회 부설 성폭력상담소 다힘은 ‘2022년 대전지역 디지털성범죄 특화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1일 오전 대전 중구 소재 커먼즈필드에서 진행된 성과보고회는 시민·학부모 감시단, 대전여민회와 대전경찰청, 대전교육청, 대전시의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폭력상담소 다힘은 2020년 11월 개소 이후 2년간의 시민 참여 감시단의 활동, 올해 개소한 디지털성범죄 특화상담소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유관기관에 범죄 전반에 대한 제언을 전했다.

먼저 온라인 시민감시단과 학무보 데이터 수집단의 모니터링 감시활동으로 작년 한해동안 총 2632건, 올해는 1371건의 온라인성범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또한 시민감시단의 조사 결과 디지털성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된 플랫폼은 트위터였다. 작년에는 커뮤니티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에서 트위터가 53%를 차지했으며, 올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SNS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트위터가 96%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지털성범죄 특화상담소가 올해 10월까지 집계한 결과 피해자 수는 63명으로, 이들에 대한 상담지원 483건, 삭제지원 30(직접 3, 연계 27)건, 치유회복프로그램 142건, 기타연계가 502(수사·법률 421, 의료 81)건 총 1158건을 지원했다.

특히 피해자 63명 중 여성이 55명, 남성 8명으로 여성이 87.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10대가 25명으로 연령대에서 청소년이 약 40%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20대 또한 21명으로, 청소년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피해자가 겪은 주요 피해유형으로는 불법촬영, 유포 우려에 따른 불안이 각각 33건, 유포협박 25건, 사이버괴롭힘 21건, 기타 21건, 유포·재유포 19건의 유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폭력상담소 다힘은 디지털성폭력 피해 지원을 이어오며 쌓인 경험 공유과 더불어, 유관기관이 문제의식과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폭력상담소 다힘 이은주 팀장은 “특히 상담소 지원뿐 아니라 다른 사업이나 디지털성범제 예방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용태 경감은 “많은 피의자들이 청소년들이다. 단지 용돈을 벌기 위해 영상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불법 촬영물 유포가 되기 때문에 성범죄로서 형량이 높다. 청소년들이 이런 부분에 인식이 약한데, 주의를 통해 이런 범죄에 많이 연루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교육청 김의성 변호사는 “규제와 기준점을 마련해 주는 교육 등 학부모에 대한 디지털 교육 그리고 또 성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차원에서 예방하는 방법과 훌륭한 아이들을 키워나갈지를 고민해 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의회 이금선 의원은 “성범죄 예방 대응이 원활히 진행되는 경기도를 모델링 해서 관련 조례 개정을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성범죄 특화사업은 증가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지역 단위로 지원하고자 여성가족부와 지자체에서 작년부터 7개 시·도를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해 현재 10개소로 확대·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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