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탈락 위기 직전에 놓였던 한국이 극적인 결승골로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달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챙겼고, 28일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2-3으로 석패한 바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꼭 승리를 해야함은 물론 같은 시간 진행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도 우루과이가 가나를 최대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대부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난관을 극복하고 실력을 증명했다.

이날 한국은 최종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까지 0으로 같았으나 다득점(한국 +4, 우루과이 +2)에서는 한국이 우루과이보다 2점 앞서 조 2위로 확정됐다.

이 같이 극적인 결과를 써냈지만, 초반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역전을 노려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다.

이후 전반 16분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는 듯 했으나 실패했다. 손흥민이 코너킥 이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띄우고 조규성이 헤더로 공을 보냈지만, 포르투갈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튕겨져 나왔다. 다시 김진수가 골문 안으로 넣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 27분 다시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아 골문 앞에 떨어졌다. 이에 김영권이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내면서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재개된 후반전에서는 고전했으나, 막판인 후반 46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이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역전승을 일궜다. 지난 1~2차전 모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결정적 순간에 팀을 구하는 빛을 보게 된 셈이다.

더불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재로 전술 지휘도 어려웠던 상태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대해 지난 4년 간 하나의 정체성을 확립했기 때문에 극한에서도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대에 부응하게 된 한국 대표팀은 결선 토너먼트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지금껏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적이 없던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은 7전 1승 6패로 열세인 상태다. 현재 세계 최강이자 우승 후보국으로 꼽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과 브라질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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