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슈룹' 방송 갈무리.
tvN '슈룹' 방송 갈무리.

[충남일보 김미주 기자] 김혜수가 사고뭉치 왕자들을 케어하는 국모로 열연을 펼치며 엄마의 사랑을 보여준 tvN 토일드라마 '슈룹'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슈룹'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8.2%, 최고 20.1%를 기록, 전국 가구 기준도 평균 16.9%, 최고 18.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 중전 화령(김혜수)은 국왕 이호(최원영)를 설득해 태인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밝혔다. 이 사건으로 왕위에 오른 이호는 평생 자격지심을 품고 살았지만, 화령은 이호가 왕위에 오른 후 백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성군임을 상기시키며 옳은 길로 인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았다.

누명을 쓰고 쫓겨난 원손도 복권돼 궁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화령은 세상을 떠난 큰아들과 했던 약속을 지켰다며 웃음을 지었다.

세자(문상민)와 대군들도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빠가 된 무안대군(윤상현)은 궁의 교육 비책을 찾아다니고, 성 소수자인 계성대군(유선호)은 궁을 떠나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살고 싶다며 화령의 품을 떠났다.

반면 마지막까지 화령과 팽팽하게 대립해온 대비(김해숙)는 끝내 탐욕을 내려놓지 못하고 비극적인 말로를 맞았다. 아들을 세자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애쓰던 황귀인(옥자연)도 궁에서 쫓겨나 눈이 먼 모습으로 등장해 이내 씁쓸함을 안겼다. 

'슈룹'은 우산을 뜻하는 옛말로, 우산처럼 자식들에게 닥치는 비바람을 맞아주는 엄마의 사랑을 상징한다. 극에서 김혜수는 말썽부리는 대군들 때문에 속 터져 하면서도 이들을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의 어머니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엄하고 제약된 공간인 궁을 배경으로 불타는 교육열이나 성 소수자 이야기라는 틀을 깨는 신선한 에피소드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 여성 연대 등의 연출은 매주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김의성, 문상민, 강찬희, 옥자연, 김재범 등 관록의 배우부터 신예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제대로 빛을 발해 매회 '명품 연기'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 결과 ‘슈룹’은 한국갤럽이 최근 공개한 ‘1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는 선호도 1위, CJ ENM이 발표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 굿데이터 TV화제성 지수 4주 연속 1위 등 방송 내내 최상위 랭킹을 차지(2022년 10월 3주~11월 2주 기준)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짙은 여운을 남긴 '슈룹' 후속으로는  '환혼' 시즌2 '환혼: 빛과 그림자'가 방송되며 오는 10일 첫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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