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이슈브리프 제50호(사진=KISTI)
KISTI 이슈브리프 제50호(사진=KISTI)

[충남일보 김태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학·연 분야 ‘신뢰 및 신원(Trust and Identity) 관리 기술’의 국내‧외 동향을 분석하고 연구·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23일 KISTI 이슈브리프 50호를 보면 신뢰 및 신원관리 인프라는 안전한 사이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프레임워크다. 세계 각국 정부는 2010년대 초부터 안전한 사이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 및 실천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뢰 및 신원관리 인프라가 학·연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구축되고 있으며, 국가연구망, 데이터 플랫폼, 고성능 컴퓨팅과 함께 국가 R&D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또 신뢰 및 신원관리 인프라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규제강화, 데이터의 개방성 확대, 과학적 난제해결을 위한 e-인프라 융합·활용 환경 조성, 클라우드 산업 육성 등을 위한 주요 매개체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신뢰 및 신원관리 인프라는 과학기술 응용서비스에서 기관 간 경계 없는 통합인증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사용자가 하나의 아이디로 다수의 응용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게 지원하므로, ‘과학기술계의 소셜 로그인’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학·연 분야 신원관리체계는 사일로(Silo) 형태의 고립형 체계에 머물러 있어 사용자 편의성, 데이터의 개방성 및 접근성 측면에서 국외 사이버 인프라와 비교해 열위에 있다.

이에 KISTI는 국내 학·연 분야의 사이버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국제적 호환성과 경쟁력을 갖춰 국내외 산·학·연이 상호간 e-인프라를 융합·활용할 수 있도록 연합형 신원관리체계로의 조속한 전환을 제안했다.

더불어 학·연 분야에서 연합 신원관리체계가 자기주권(Self Sovereign) 신원관리체계와 공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기주권 신원관리의 핵심인 분산원장 기술과 블록체인 인프라의 확보도 시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학·연 분야 신원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ISTI는 연합형(Federated) 신원관리체계의 핵심기술인 기관 공유형 인증관리 기술을 개발해 국내 산·학·연에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 신원관리체계의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KISTI 이슈브리프 제50호는 민·관 협력을 통한 국가적 연합 신원관리 인프라 구축과 육성, 학·연 분야 기술자립을 위한 신원모델별 핵심기술 확보, 학·연 공동관리 거버넌스 체계 확보와 활용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데이터의 개방성 확보와 개인정보보호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활동”이라며 “KISTI가 가진 첨단 사이버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합 신원관리 인프라를 구축 및 육성해 국내 학·연 기관의 디지털 전환과 협력연구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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