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사진제공=연합뉴스)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사진제공=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중간고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도입해야 할 시기이다.

특히 고3 수험생에게는 수시 준비를 위한 마지막 학기인 만큼 이번 중간고사의 의미가 매우 크다. 부담도 될 것이고,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성적을 올리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을 터. 고3 수험생들이 이번 학기의 첫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진학사와 함께 알아보자.

▲ 석차등급 산출되는 주요과목 매우 중요

고3의 경우 교과목이 진로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므로 등급으로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이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3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1, 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은 이번 학기 성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목표 성적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높게 설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고3 주요과목 수업은 수능과 연계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EBS 연계교재를 사용해 수업하고 중간고사 역시 해당 교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내신에서는 서술형 문항이 포함되는 등 수능과 문제 유형이 똑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선생님들이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과 유사한 형식의 문제를 내고 있다.

따라서 주요과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EBS 연계교재와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과목별로 각기 다른 시험 대비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국어와 영어의 경우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 시험에서는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내용 이해가 어렵거나 잘 해석이 되지 않는 지문의 경우 수업의 내용과 EBS 강의를 활용하여 충분히 반복하고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수학은 교재를 반복해서 풀어보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개념을 확실히 짚고 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한 문제라도 완벽하게 알고 넘어가는 훈련이 되지 않으면 동일한 범위나 유형의 문제에서 계속 틀리는 일이 반복되기 쉽다.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범하는 오류는 문제풀이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틀린 이유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문제만 풀어보는 것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진로선택과목, 무시해도 될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선택과목은 매우 중요하다. 진로선택과목 이수 현황, 성취도와 세특 내용을 통해 대학은 학생의 진로 탐색 노력·전공 수학 능력을 판단한다.

그렇다면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어떨까?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전형계획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에 따라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와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와 같이 진로선택과목에서도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상위 3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후자의 경우 큰 부담은 없지만, 그동안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충분히 확보해 두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번 학기의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해마다 늘어, 올해에는 국민대, 아주대, 한국외대 등이 새롭게 진로선택과목을 평가에 반영하게 됐다. 명지대는 지난해 진로선택과목 중 2과목만 반영했으나 이번 2024학년도에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2024학년도 수도권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 (사진제공=진학사)
2024학년도 수도권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 (사진제공=진학사)

학생부종합전형이든 학생부교과전형이든, 자신이 준비하는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된다면 해당 과목은 최대한 A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절대평가인 만큼 지원자의 상당수가 성취도 A를 취득할 가능성이 크므로, A를 취득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이 때 지필고사, 수행평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 과목이라면 수행평가나 과제, 발표 등의 비중이 높을 것이다.

이는 학교마다, 과목마다 다르니 학교 홈페이지나 담당 선생님을 통해 평가 방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고3의 경우 등급 산출 과목이 적을 수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적 내신 준비가 필요하다”며 “석차등급이 계산되는 주요 과목을 최우선으로 하되, 관심 대학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미리 확인해 현명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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