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 당일인 30일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 당일인 30일 각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에서도 질 좋은 한우를 맘껏 맛볼 수 있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들렀어요. 여기에 시원한 맥주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였네요”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시장에서 개최된 ‘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가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충남일보, 농협하나로마트, 하누프(HANUF)가 주최·주관하고, 유성구와 TJB가 후원했다. 특히 한우 가격 폭락 대비 유통 과정에서의 폭등 상황을 고려, 시중보다 40% 저렴(축협몰 기준)한 100g당 659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였다.

31일  ‘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 판매장 및 무료 증정 부스 내부. 
31일 ‘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 판매장 및 무료 증정 부스 내부. 

개최 당일부터 1일까지 현장 취재 결과,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는 완연한 봄 날씨에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사고 예방 차원에서 배치된 안전 요원들은 시민들의 입장 안내를 분주히 도왔다.

입구를 지나 들어선 행사장 내부에는 부스들이 비교적 짧은 동선으로 설치돼 있어 이동에 큰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었다.

축제 당일 다양한 부스 중에서도 한우 비선호 부위와 불고기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숯불구이 체험존’이 이목을 모았다. 침샘을 자극할 정도의 숯불 향이 가득히 퍼져 나와 인파가 구름떼 같이 몰리기도 했다.

이날 온전히 한우 맛에만 집중하는 시민들도 있는 반면 맥주와 각종 라면, 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31일 ‘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 행사장 야외 테이블에서 시민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31일 ‘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 행사장 야외 테이블에서 시민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무료 시식 없이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원하는 경우, 직접 한우를 구매한 뒤 상차림비를 내면 석쇠와 양념장, 김치 등 밑반찬들이 함께 제공됐다. 반찬은 리필이 가능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이튿날인 31일 한우 판매장에 있던 A씨는 “횡성한우가 집 앞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정말 저렴해 놀랐다”며 “빈자리가 없어 기다린 후에 먹었는데, 입안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한우를 먹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로 저녁 시간대인 오후 5~6시경에는 천막 밖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다만 각자 순서에 맞춰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는 등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1일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1일 ‘2023 한우숯붗구이 축제’ 부스 밖에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먹거리 외에도 노래자랑·대학 동아리 초청 공연 등 무대 프로그램이 펼쳐져 폭발적인 열기를 더했다. MZ세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사주·타로’ 부스도 인기몰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행사 기간 내 10만원 이상 한우 구매 시 추첨을 통해 매일 10명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등 혜택이 가득한 이벤트들도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1일 친구와 방문했다는 C씨는 “벚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봄 나들이 하러 나왔다가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오게 됐다”며 “오랜만에 맛있는 고기도 먹고 공연도 즐겨 알찬 하루를 보냈다. 앞으로도 한우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를 통해 소비 촉진이 활성화됨으로써 충청 지역 축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상생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