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SBS 제공.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SBS 제공.

[충남일보 김희영 기자] 오늘 밤 10시30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아들을 찾아서–동굴 속 죽음의 비밀' 편이 방송된다.

지난 1986년 가파른 바위산의 어느 한 동굴에서 허리띠로 몸을 묶은 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신과 그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 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전남 여수의 바닷가 당시 49세던 신정학 씨는 생선을 떼다 말려서 파는 일을 한다. 그날도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던 참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전화 속 내용은 ‘호수가 사라졌다’는 것. 호수는 당시 23살이던 신 씨의 아들로, 인천에서 가스배달부로 일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곧바로 아들을 찾으러 인천으로 올라갔지만 아들의 직장 동료들에게 아들이 없어진 지 열흘이 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직장 동료들이 기억하는 열흘 전 그날, 신호수의 직장에 낯선 승용차 한 대가 들어선다. 차에선 세 명의 남자가 내리고 신호수의 얼굴 앞에 빨간 봉투를 들이밀었다. 신호수가 봉투 안 내용물을 보고 질겁하는 순간 남자들은 그의 허리춤을 움켜잡고 승용차 뒷자리에 밀어 넣었다. 그렇게 세 남자와 신호수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들의 행방을 찾아 여기저기 뒤졌지만 알 길이 없던 아버지 신정학 씨는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한다. 아버지에게 경찰이 내민 건 끔찍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었다.

사진 속 아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양말과 팬티 차림으로 바위 위에 눕혀져 있고 양말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더욱이 시신은 가파른 바위산이 있는 동굴 안쪽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동굴 속에서 목을 맨 채 시신은 허리띠로 묶인 상태였다고 한다.

아들이 사라진 그날부터 아버지는 3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아버지가 오랜 세월 던진 질문만큼 오랜 시간 모인 수많은 서류들이 이날 방송에서 최초 공개된다. 또한 비밀을 밝혀줄 장흥공작의 실제 문서도 이날 공개된다. 이제는 질문을 잠깐 멈춘 가슴 아픈 아버지의 사연까지 꼬꼬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SBS 제공.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SBS 제공.

이번 이야기친구로는 그룹 아이들의 미연, 배우 진구·박효주가 자리했다.

신곡 ‘퀸카’로 컴백한 미연은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자리했다. 이날 미연은 시작부터 몰아치는 장성규의 답정너 질문에 잔뜩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이야기를 들으며 단서 속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장성규의 질문에 99.9% 정답률을 기록하며 추리력 퀸카의 면모를 드러냈다.

장도연의 이야기친구로는 배우 진구가 등장했다. 진구는 이날 녹화를 앞두고 잠을 못 잤다며 기대와 긴장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또한 진구는 군 복무 시절 의경을 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그날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들려준다. 진구가 털어놓은 의경 시절의 기억이 방송으로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장현성의 이야기친구로는 단골손님 박효주가 등장했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박효주는 그날의 이야기에 부모의 마음으로 깊이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1986년 아들이 사라진 그날 시작된 37년 간의 사투.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79번째 이야기 ‘아들을 찾아서–동굴 속 죽음의 비밀' 편은 오늘 밤 10시30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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