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 실증 선도사업에 참여한 지역 벤처기업이 국내 최초로 '감염성 의료폐기물 자체처리장치 기술'로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을 받은 ㈜바이탈스의 기술은 감염성 의료폐기물을 증기 멸균 처리해 일반폐기물로 전환, 수집-보관-운반 등의 처리 과정 중에 발생하는 외부 유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의료폐기물의 증가, 전용 소각시설의 노후화, 신규 설치·증설에 대한 주민 반대로 처리시설이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대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탈스는 현행법상 자체 처리 장치 설치가 가능한 대형병원(종합병원)의 의료폐기물을 대상으로 처리 기술과 장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 기술이 최근 환경부의 규제 완화와 정책 기조(일회용 기저귀 배제, 교육법 개정 등)에 부합하는 맞춤형 기술로, 중소형 자체처리 장치 설치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탈스 전기수 대표는 “이 기술은 기존 소각처리 일변도인 의료폐기물 처리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시, 출연연과 함께 의료폐기물 처리 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창업진흥과장은 “대덕특구의 우수한 기술과 지역기업의 연결을 강화하고 신기술 실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 기업과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바이탈스가 시 지원으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전형 융합신산업 창출 특구기술 실증 선도사업에 선정된 기업으로, 한국기계연구원·대전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충남대병원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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