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대기업·공공기관 위주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대한상의)
청년들은  대기업·공공기관 위주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대한상의)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청년 고용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청년들은 여전히 대기업·공공기관 위주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세대 직장 선호도조사’ 결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64.3%), 공공부문(공공기관, 공무원 등)(44.0%), 중견기업(36.0%)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청년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업무량에 비해 낮은 처우’(63.3%), ‘워라밸 실현 어려움’(45.3%), ‘불투명한 미래성장’(43.7%), ‘낮은 고용안정성 우려’(39.3%), ‘사회적으로 낮은 인식’(37.0%)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선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비선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46.7%)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청년들의 생각이다.

청년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중소기업 비선호 현상이 뚜렸했다.(사진=대한상의)
청년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중소기업 비선호 현상이 뚜렸했다.(사진=대한상의)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들의 78.0%가 ‘임금수준 향상’을 꼽았으며, ‘워라밸 보장’(62.0%)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42.0%), ‘안전한 일터 조성’(3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청년 구직자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임금 및 복지수준’(86.7%)으로 조사된 결과와 일통하며 최근 대기업 생산직 채용에 수만명의 청년지원자들이 몰린 이유도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 때문이라는 응답(71.7%)와도 같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청년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대책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청년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관건으로 적극적인 규제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여력을 넓혀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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