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진행된 김진권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의원 및 출마예정자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 김진권 의원)
5일 오전 진행된 김진권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의원 및 출마예정자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 김진권 의원)

[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충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은 5일 오전 10시에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잇따른 비위 의혹과 검찰 수사로 군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가세로 군수를 강하게 규탄했다.

김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태안군 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군수가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이른바 ‘세금깡’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수사기관을 들락거리는 모습 자체가 이미 태안군의 수치라고 규정했다.

이어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치적 음해와 모함으로 치부하는 것은 군민을 기만하고 수사기관을 모독하는 처사”라며, “공직자들까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 물타기하는 비겁한 행태를 멈추라”고 일갈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22년 11월 7일 군수가 스스로 군청 브리핑실에서 ‘무관용 원칙’을 외쳤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부하 공직자의 비위에는 무관용을 외치던 군수가 정작 본인은 피의자가 되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위선의 극치요 블랙코미디의 주인공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군수가 책임을 회피하는 동안 태안군은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아 전국 꼴찌 청렴 자치단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군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군수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발언 말미에서 공직자들을 향해 “군수의 전횡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 군민을 위해 헌신해 온 여러분의 고충과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고생 많으셨다, 수고하셨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앞으로는 정당하게 인정받고 보상받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군민의 대표로서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본회의에 앞선 오전 9시 30분,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는 김진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지역 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모여 가세로 군수의 전날 기자회견을 강력히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가세로 군수의 기자회견은 적반하장과 궤변으로 점철된 망언의 향연이었다”며,“공무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본인이 오히려 공무원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무원보다 금두꺼비를 훨씬 더 좋아하는 군수가 공무원을 위하는 척 가식 떠는 것은 태안군민을 우롱하는 일 이라며, 하루빨리 사퇴해 수사기관의 수사에 협조하는 것만이 군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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