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원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원

[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충남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원은 제314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태안읍 구터미널, 서부시장, 원태촌 일원에서 반복되고 있는 상습 침수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군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16일과 9월 13일, 불과 두 달 사이에 동일 지역에서 침수가 재발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9월 13일의 경우 하루 누적 강수량은 66mm, 시간당 최고 시우량은 40~50mm에 불과했음에도 가옥과 상가 침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안군의 하수관로 시스템이 시간당 60mm의 강우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사태에서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며, 단순한 시설 미비 수준을 넘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또한 침수 피해가 반복된 지역은 과거부터 상습 침수구역으로 지적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같은 피해가 발생,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우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한다면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 진단과 면밀한 실태 분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단기적 응급 대책과 더불어 중·장기적 개선 계획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기 과제로는 배수시설 확충과 하수관로 시스템 점검, 응급 대응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으며, 중기적으로는 침수지역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반영한 종합적인 방재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자치단체의 책무”라며, “태안군은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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