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울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올해 국가계획 반영 사활

국토부 하반기 발표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포함 검토 중 사전조사 앞서 현재 노선 포함 기초지자체서 보완 용역 발주

2023-05-25     이잎새 기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망 구축계획도. (사진제공=충남도)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현 정부의 공약사업인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동서를 횡단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도는 올해 중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은 사업비 3조7000여 억 원을 투입해 충남 서산에서부터 당진‧예산‧아산‧천안과 충북 청주‧증평‧괴산, 경북 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까지 330km를 연결하는 국책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이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의 현안사업 중 하나였으나 당시 경제성 평가에서 B/C값이 낮게 나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지 못하게 됐다.

다만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공약으로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건설이 재차 거론된데다 현재 국가계획 반영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까지 충남에서 경북까지를 이동하는 직통 열차는 없다. 이로 인해 통상 경북 지역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충청지역 주민들은 새마을호를 타고 천안아산역으로 간 다음 SRT로 환승해 김천(구미)역까지 가곤 한다.

열차역이 없는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더욱 길다. 서산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간 다음 KTX를 타고 강릉역에 가 다시 시외버스를 이용해 울진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털서비스 지도기능을 활용해 열차역이 없는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의 이동 시간을 측정한 결과, 앞서 언급된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최소 6시간 5분이 소요된다.

충남 서산-경북 울진까지의 철도 연결이 성사된다면 충남에서 경북 간 이동시간이 2시간 정도로 대폭 단축된다.

도는 이와 같이 동서측 철도교통망이 확충되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와 함께 서해안과 동해안이 이어지면서 관광 활성화와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이고 현재 내포에 거주 중인 공무원 김모 씨는 “평상시 명절이나 가족행사가 있어 고향으로 내려갈 때 대중교통 이용에 큰 무리가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는데, 매번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를 오가는 게 사실 꽤 피로하다. 특히나 명절 귀성길에 오르면 4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며 “동서횡단철도 연결이 돼 지역 간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정말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도로철도항공과 관계자는 “국토부 사전조사에 앞서 해당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인 13개 기초지자체에서 이번달 중 사전 타당성 조사 보완 용역을 발주한 상태”라며 “용역을 마친 후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을 반영시키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