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충남도정] 내년 연구센터부터 착공…충남대 내포캠 설립 ‘순풍’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충남도의 오랜 숙원 사업 중의 하나인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치가 내년 연구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4월 취임한 신임 충남대 총장이 내포캠퍼스 신설과 관련해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와 충남대에 따르면 내년 홍성군 홍북읍에 위치한 내포캠퍼스 부지 내 반려동물 관련 연구시설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는 충남도-충남대-홍성군이 지난 2월 체결한 MOA에 포함된 내용으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 조성 사업’ 공모에 충남도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확정됐다.
또한 도는 추경예산에 3억 원을 편성해 대학 마스터플랜 용역비로 집행했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현재 내포캠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세워 교육부 대학 설립·개편 심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이 교육부 심의를 통과하면 도는 이를 근거로 설계비를 세워 내년에 구체적인 설계를 시작할 방침이다.
충남대학교 김태원 기획2부처장은 “현재 대학 내에서는 마스터플랜 설립을 위한 회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부 설립 신청서 제출도 준비 중”이라며 “우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교육부에 제출한 뒤 인허가를 받게 되면 캠퍼스 내부 구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부처장은 또한 “현 총장이 내포캠퍼스 설립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이번에 취임하면서 밝힌 4 MVP 전략에는 충남대학교가 대전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종과 충남에 캠퍼스 광역화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김정겸 총장은 지난달 1일 취임식을 갖고 충남대학교의 2040년 비전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할 강한 대학 THE STRONG CNU, MEGA UNIVERSITY’를 선포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4M(Mobile, Multifunctional, Mixed, Mega) 전략을 바탕으로 비전(Vision)을 실천(Practice)하는 4 MVP 전략을 제시했다.
이 중 Mega 전략은 충남대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골자로 하며 내포캠퍼스는 첨단그린융합 특성화를 목표로 지어지게 된다.
김정겸 총장은 “충남대의 2040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전략과 실천 계획을 4 MVP로 설정했다”며 “충남대는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고등교육과 혁신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모든 분께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대는 지난 2월 충남도청을 찾아 도, 홍성군과 2027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충남대 내포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하는 실행방안이 담긴 합의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에 충남도는 같은달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실무추진단을 발족하고 신속한 후속 절차 이행에 들어갔다.
도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내포캠퍼스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부분에 대해 도지사와 총장 간 소통이 충분히 됐다고 알고 있다”며 “현재 충남도는 대학과 조속한 개교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