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윤 대통령 공공기관 이전 긍정적 입장 피력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수도권의 과밀화 해소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로드맵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충남도는 또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과 관련해 명지의료재단(재단)측이 의료시설용지 매매대금 미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다른 대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오전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대선 공약을 한대로 빨리 로드맵을 발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아직까지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로드맵 발표를 강력히 요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충남도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드래프트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명지의료재단의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 4차 매매대금 미납에 대해 “명지병원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병원들이 코로나 이후 적자에다가 의료 대란으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4차 매매대금 납부를 6개월 유예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측이 앞으로도 약속을 어기고 용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다른 대안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좋은 모습으로, 도민들도 신뢰하고 환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21대 국회 임기 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22대까지 넘어오게 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함께 법안 제출이 준비 중이다. 올 연말 전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총선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한동훈 후보를 향해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선 "당원들이 충청권에서 최고위원 한 명은 만들어 줘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주요 성과로는 ▲도정사상 최초 국비 10조 원 시대 개막 ▲아산경찰병원과 대한파크골프협회, 국립국악원 분원 등 유치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대백제전 등 국제행사 성공 개최 등을 꼽았다.
또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TBN 충남교통방송 설립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예타 통과 ▲서산공항 건설 본격 추진 등을 들었다.
김 지사는 “타 시·도와 샅바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며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카이스트 모빌리티 연구원 유치 ▲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 유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2개소(천안·홍성) 선정 ▲국방미래연구인프라 유치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남은 2년도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