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령 지역 공약이자 민선 8기 충남도 핵심 과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예타 고배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속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자 민선 8기 충남도의 핵심 과제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타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가로림만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위해 새로운 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김태흠 지사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도에서는 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 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점박이물범관찰관 조성 ▲생태탐방로 및 뱃길 조성 등이 있고 투입 사업비는 총 1236억 원이다.
그러나 지난달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 종합평가에서 분과위원들이 해양생태계 보전·활용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종합평가(AHP) 0.5 미만으로 ‘타당성 부족’ 결과를 받게 됐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해양수산부에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데다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점은 충분한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비교적 높은 경제성 평가 값도 사업 시행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다”며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도는 정부와 협력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계획 중 가로림만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인 생태탐방로를 내년부터 개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사업에 대한 중단 없는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생태탐방로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해 신규 조성 23㎞를 비롯해 총 120㎞ 규모로, 가로림만 둘레 해안 절경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이 대한민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에 대한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도 내놨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 계획에는 신규 15개, 23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발굴해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2025년 추진하고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의 해상교량 건설도 이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기존 1236억 원과 신규 4288억 원 등 총 5524억 원으로 우선 잡았다.
김 지사는 “2034년까지 관련 부처 및 시·군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