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충남도정] 예술의 전당 2차 중투심 앞둬…이르면 2028년 준공

2024-08-29     이잎새 기자
내포신도시 충남예술의전당 조감도. (사진제공=충남도)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민선 8기 충남도의 핵심 공약이자 충남도서관, 도립미술관과 함께 충남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술의 전당이 이르면 2028년 준공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예술의 전당은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 내 도립미술관 건립 예정지 옆에 총 사업비 1227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408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이 계획돼 있다.

예술의 전당 내부에는 1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공립예술단 연습 공간, 교육실, 휴게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작년 12월부터 추진된 국제지명 설계공모 관리용역을 통해 올해 7월 당선작으로 꼽힌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따르면 공연장은 중·소 두 가지로 나뉜다.

중공연장은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 가변 커튼, 무대 반사판 등을 활용해 클래식·오페라·뮤지컬·연극 등 여러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소공연장은 필요에 따라 공간 변형이 쉬운 블랙박스 형태로 설계됐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작년 8월 행정안전부로부터 1차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 승인을 받은 뒤 2차 심사 의뢰를 앞둔 상태다.

충남도 건설교통국 관계자는 “올해 중순 국제지명 설계공모 관리용역 당선작을 선정했고 이번달 용역 계약아 완료됨에 따라 설계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내년 6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중투심 2차 심사를 의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심사 의뢰 후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착공 시점은 오는 2026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중투심 결과 발표 시점에 따라 빠르면 2028년에서 2029년에는 예술의 전당을 준공하고 개관 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포신도시 내 문화예술 거점을 형성하고 지역민의 여가·문화활동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충남예술의전당 당선작 투시도. 우측 밑은 공연장 모습. (사진제공=충남도)

예술의 전당 건립 소식에 지역 내에서 활동 중인 공연예술인들 역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천안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도내에서 전문 공연장이 운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성·예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성 중창단 ‘아르티스’의 이승용 대표는 “홍성도 그렇고 예산도 전문 공연장이 전무하고 강당 형식의 회관이 유일하다”며 “가까운 곳에 이러한 전문 공연장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공연예술인으로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 전문 예술이 발전해야 동아리 등 생활 예술도 뒤따라 성장할 수 있으며 그러면서 다양한 컨텐츠를 지역민들이 향유할 수 있게 되는 이점들이 연쇄적으로 따라 나올 수 있다”고 반겼다.

이 대표는 “충남예술의전당이 생겨나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활발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충남예술의전당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육성·발전시킴으로써 지역의 가치를 향상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건립을 통해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를 명품문화단지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