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30평대 아파트 평균 분양가 7억 원 넘어서
국민평형(84㎡) 30평대 분양면적 포함 면적. '평(坪)'으로 하면 '25.7평'대. 분양 가격 낮고 입지 좋은 단지 청약 성적 희비 갈려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지역 국민평형(84㎡)의 아파트 분양가가 7억 원을 돌파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 부담이 높아지며 보다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청약자도 늘어나고 있다.
19일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2024년 대전지역의 전용면적 84㎡ 내외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7억275만 원(기준층 기준)으로 7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대전지역의 연도별 국민평형(84㎡)의 아파트 분양가를 살펴보면 지난 20년에는 평균 4억1281만 원 수준 에서 21년 4억6005만 원, 22년 5억6680만 원, 작년 6억4358만 원, 올해 7억 275만원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년 이후 5년간 약 70% 상승한 것으로 매년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14.05%가량 올랐다.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는 이유는 대지비, 건설 원자재,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년 말 101.84였던 주거용 건물의 건설 공사비지수는 지난해 말 127.87로, 3년 간 25.6% 올랐다. 이를 환산하면 연평균 8.5%에 달한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앞으로 가 더 문제다. 미국 트럼프 재집권으로 수입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공사비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착한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를 찾는 합리적인 수요가 늘고 있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들어서는 '대전 르에브 스위첸' 84A 타입 분양가는 5억8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1·2순위 청약 결과 경쟁률 33대 1을 기록하며 접수를 끝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서구 월평동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 84㎡ A타입은 6억950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에 전체 타입 중 가장 많은 세대인 163가구를 모집하는 84㎡ A타입에 접수한 청약통장은 1·2순위를 합쳐 156개에 불과했다.
건설사들은 가격에 민감한 수요자를 잡기 위해 가격은 착하게 그리고 더 좋은 상품을 만들고자 고민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특히 계룡건설은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 일부 부지에 들어서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의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용 84㎡ 분양가는 6억 186만 월부터 6억3480만 원(기준층)으로 인근 신축 단지에 비해 최소 5000만원에서 1억 원가량 저렴하다.
전용 84㎡ 기준 1년 전 500m 거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 분양가 6억9000만 원보다 5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대전 둔산 지역 분양권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지난달 ‘둔산 더샵 엘리프’가 7억7439만 원,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7억7346만 원에 거래됐다.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는 10월 기준 8억538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은 11월 20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 단지는 대전 최초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고 각종 커뮤니티와 AICT 첨단 기술이 접목된 최신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국민주택규모는 전용면적이 '85㎡ 이하'의 아파트를 말할 때 사용한다. 우리가 주로 아파트의 크기와 관련해 '30평대' 아파트라는 말을 쓰는데 바로 그 평형대의 아파트다. 30평대는 분양면적을 포함한 면적이고 '평(坪)'으로 하면 '25.7평'대다.